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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동맹 넓혀, 영업베테랑 구도교 1위 굳히기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8-18 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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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동맹 넓혀, 영업베테랑 구도교 1위 굳히기
▲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왼쪽)가 8월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상준 리노보험대리점 대표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가 영업채널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과 제휴를 늘려 법인보험대리점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지역과 상품의 쏠림현상 해소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18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조회 자료에 따르면 18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리노보험대리점은 2020년 말 기준 474명의 설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500명 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에 해당하지는 않으나 그에 준하는 규모와 20년의 업력을 보유했다.

리노는 한화생명의 오랜 협력회사이기도 하다. 설립부터 한화생명 출신이 주축이 돼 이뤄졌고  2004년 모집위탁계약을 체결해 리노가 계약을 맺고 있는 7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오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구 대표는 이전부터 긴밀한 관계였던 리노와 손잡고 제휴조직을 늘려 업계 1위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험회사 상대로 협상력을 강화해 수수료 증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에서 판매법인 자회사로 분리돼 올해 4월 출범했는데 이후 1천여 명 넘는 설계사 이탈이 발생했다. 하지만 2분기 기준 설계사 수는 1만7466명으로 여전히 2위인 GA코리아(1만5천 명)와 격차가 크다. 여기에 리노의 설계사 수까지 더해지면 다시 1만8천 명대를 바라보게 돼 GA코리아와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다.

구 대표는 리노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리노와 한 가족이 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법인보험대리점업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리노와 제휴를 넘어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한화생명은 7월 말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영업전략으로 법인보험대리점 제휴와 함께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영업채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리노와 협약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휴조직 확대는 단순히 규모의 경제를 더할뿐 아니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당장 리노와 협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보험상품 판매비중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분기 생명보험 상품을 89%, 손해보험 상품을 11% 판매해 생명보험 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러나 리노는 2020년 기준 손해보험 신계약건수가 83%를 차지해 생명보험 신계약건수의 5배에 이른다.

손해보험 판매비중 확대는 구 대표의 고민 중 하나다. 리노와 같은 제휴 법인보험대리점을 확대해 나가면 자연스레 이를 해소할 수 있다.

또 리노는 대구경북지역에 14개 지점을 두고 있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대구경북에 47개 영업거점을 두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이지만 부산울산경남(81개)과 비교하면 뒤떨어진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전국에 506개 영업점을 거느리고 있으나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나머지 영업점도 3분의 1이 부산울산경남에 위치하고 있는 등 지역쏠림이 없지 않다.

구 대표는 리노 이외에도 지방거점 법인보험대리점과 제휴 협상을 진행해 지역거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1990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에 입사해 30년 동안 영업분야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지역본부장, 개인영업본부장, CPC전략실장을 거쳐 2018년 한화생명 영업총괄을 맡아 영업전략을 책임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확대와 외형 ㅡ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구 대표는 4월1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식에서 “영업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힘써 업계 1위 초대형 판매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분기 매출 2130억 원, 순손실 290억 원을 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3년 세전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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