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교민 1명과 대사 및 대사관 직원들이 모두 철수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경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와 공관원 3명, 교민 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떠나 중동지역 제3국에 도착했다..
▲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카불 탈출을 위해 공원에 모여있는 모습. <로이터> |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한국 국적자는 더 이상 없다.
이들은 앞서 16일 밤 출국을 시도했으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카불 공항에 대거 몰려들어 공항 기능이 마비되면서 출국 계획도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던 교민 대부분은 6월 정부의 철수 권고를 받고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서 자영업을 하던 교민 1명이 권고를 따르지 않고 남아 있었다.
이에 앞서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탈레반이 카불 시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현지 대사관 직원 대부분을 철수시키고 대사관을 잠정폐쇄했다. 이어 주카타르대사관에 임시 공관을 마련해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필요하다면 공관 운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