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외국계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도 2020년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외국계 유한회사 가운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들 기업의 매출은 21조8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매출이 15% 늘었다.
▲ 국내 주요 외국계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도 2020년에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로고> |
매출 상위 50개 기업의 2020년 영업이익은 1조2752억 원이다.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42.2% 증가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2020년 실적을 보면 매출이 0.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테슬라의 한국 법인 테슬라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우 높았다.
테슬라코리아는 2020년에 매출 7162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95.9%, 영업이익은 429.9% 급증했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2020년에 매출 4155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3.5%, 영업이익은 295.3%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 다이슨코리아, 한국레노버 등 다른 외국계 기업도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외국계 기업들은 투자와 기부에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외국계기업의 매출 대비 투자비중은 2019년 3.1%에서 2020년 2.8%로 0.3%포인트 줄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비중은 0.04%로 2019년과 같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