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주도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실있는 수주에 힘을 쏟기로 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도 경기도 의왕연구소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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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9일 오후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경영혁신 선포식’을 열었다.
현대로템은 이 자리에서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수익 개선(Revenue), 혁신(Reengineering) 등의 내용이 담긴 ‘3R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와 부문별 본부장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기로 했다. 수주 프로젝트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과 사후 리스크의 관리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경영혁신위원회를 바탕으로 기존 수주심의 체계를 재정립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익 중심의 수주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획실, 경영관리실, 경영지원실, 연구소, 사업본부, 사업기획 등 관련 부서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 TF팀’도 만든다. 전사적 리스크에 대한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또 수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해외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부지와 계열사 지분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인력효율화 등을 통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로템은 상주와 의왕 등 사업장 유휴부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창원에 있는 직원 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다양한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현대로템의 구매비용 절감을 위해 부품 국산화를 늘리고 국외 생산도 확대한다.
혁신을 위한 방안에는 사업장 통합을 통한 소통활성화, 생산성 향상, 품질 강화 등도 담겼다.
현대로템은 우선 서울 양재동에 있는 서울사무소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의왕연구소를 통합하기로 했다.영업, 구매, 연구소 지원조직 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갖추고 영업부서와 연구소 간 소통 강화로 시행청이나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로템은 이에 따라 3월 말부터 철도, 플랜트, 중기사업부, 구매, 지원 등 500여 명 규모의 조직을 의왕연구소로 이전한다.
김 사장은 “관행적 업무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창조적 혁신을 통해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진정한 혁신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올해 초부터 과장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임원 연봉 반납, 관리직 연봉 동결 등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안을 시행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