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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종합금융 사장 김종득 "투자금융 키워 최대실적 간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8-09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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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종합금융 사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득</a> "투자금융 키워 최대실적 간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투자금융(IB)부문을 키워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겠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1천억 원, 순이익 750억 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급 임원 가운데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함께 가장 나이가 적은 편에 속해 '차세대 경영자'로 꼽힌다.

2020년부터 우리종합금융을 맡아 수익 다각화로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에 없는 증권사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투자금융부분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전업 종합금융사다. 종합금융사는 여수신, 증권, 국제금융, 투자금융 등을 주요사업분야로 두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73억 원, 순이익 440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62.9%, 순이익은 40.1% 늘어난 수치다.

우리종합금융은 자체 실적을 제외하고도 우리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특별하다.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데 종합금융사는 증권사 업무 가운데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대부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앞으로 증권사를 인수하더라도 시기를 놓고 저울질할뿐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은 필수적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도 투자금융부분을 키워 실적 상승과 증권사 역할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는데 어느 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는지?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적실적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과거 어려운 시절에서 턴어라운드(전환)를 한 이후 지금의 성과는 정말 놀라운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금호종합금융 시절인 2011년 부실이 급증하며 자본잠식 상황에 놓였고 2013년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돼 수 차례 증자와 체질개선으로 2019년 4분기에 자본잠식에서 탈출했다.

"기업금융과 투자, 중개, 리테일 등 모든 부분에서 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해온 투자금융 분야 성과가 빛을 내고 있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내부 주니어급 직원 육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이런 인적역량 강화가 실적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1조6천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 딜을 주관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며 수수료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거라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종합금융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를 자신한다."

- 하반기 경영 목표는?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실질적 목표다. 영업이익으로 1천억 이상을 달성하고 싶다. 순이익 기준으로 750억 원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량자산을 늘려 이자이익을 늘리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투자금융분야 수수료 수익을 더 확대해 비이자이익을 극대화하겠다."

김 사장은 하반기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업금융 중심이던 기존 영업체계에서 투자금융 집중 육성을 통해 딜 주관 및 자문 확대로 수익원 변화를 이뤄냈 듯 하반기에는 수익원체계를 더 다변화하겠다.

채권 인수와 중개사업을 확대하고 우량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CM(주식자본시장)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겠다."

-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종합금융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종합금융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일' 이 단어에 모든게 함축돼 있다. 그동안 여러 대내외 상황에 따라 국내 유일 종합금융사라는 이름만을 앞세워 영업을 했다면 이제는 유일한 우리만이 할수 있는 영역을 찾고 육성하고 있다.

예금자 보호가 되면서도 금리가 높은 예금상품들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업무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 종합금융사의 특장점이다. 

대중적 접근성이 부족한게 우리의 약점이지만 경쟁력있는 금융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유일하다는 희소성의 강점이 약점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종합금융사는 여신, 수신, 금융상품 판매나 채권 매매, 투자금융 등 금융사가 취급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할 수 있다. 

특히 증권사는 증권업무 외에 여수신업무가 허용되지 않아 자기자본이 3조 원 이상이어야 신용공여가 가능하고 4조 이상이어야 발행어음을 통해 수신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인수합병 자문업무나 회사채 인수, 기업공개(IPO) 등 증권업무를 추진할 수 없다.

- 수신상품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을 종합금융사의 장점으로 꼽았는데 고객 입장에서도 우리종합금융 수신상품을 가입하면 장점이 있는지?

"우리종합금융은 주로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는데 예금자보호가 되면서도 비교적 금리가 높아 고객 입장에서도 충분한 장점이 있다.

특히 하루 동안만 예치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CMA 노트와 비대면 전용 고금리 적금상품이 주력 상품이다.

당장 영업점 수에서 열위에 놓여 있어 고객확보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비대면 흐름에 맞춘 상품 및 이벤트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가입  때 우대금리,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비대면 전용상품인 더드림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2%에 신규고객 1% 등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7.5%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연 2% 기본금리에 최고 6.5%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8.5% 금리를 제공하는 더드림 정기적금3를 출시해 금리혜택을 더 높이기도 했다.  

- 디지털 전환이 금융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종합금융의 디지털 전환 계획은?

"일반적 금융기관과 다르게 우리종합금융은 기업금융 기반 금융회사이기에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관한 투자와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우리종합금융 자체 온라인, 모바일플랫폼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정보기술(IT)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95억 원으로 확대했는데 모바일뱅킹 개편사업을 진행해 편의성과 안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 최근 우리종합금융 주가가 1천 원대까지 올랐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지난해 취임 이후 가장 크게 고민한 것 중 하나가 ‘왜 우리 주가는 변동성이 없나’였다. 문제는 배당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세운 계획과 실적 추세대로라면  2021년에는 배당 실시 여부가 아니라 배당 수준을 더 높힐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종합금융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직후인 2020년에 배당을 실시했다. 우리종합금융이 배당을 실시한 것은 11년 만이었다. 

"솔직히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직후 바로 배당을 실시하기에는 대내외 어려움이 많았다. 여력을 더 쌓아놓고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에 많은 고민 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께 배당 실시와 관련해 의견을 물었는데 '기업의 이익은 나중을 위해 쌓아놓기보다 기업을 있게 해주는 주주들에게 즉각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며 계속기업으로 가는 동력'이라고 힘을 실어줘 신속하게 배당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해외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 등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리종합금융 주가는 올해 초 500원대 초반에서 1천 원대까지 급상승했다. 우리종합금융 주가는 9일 기준 998원에 장을 마쳤다. 

김 사장은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우리은행에서만 근무했다.

상품개발팀 과장, 개인영업전략부 차장, 인사부 부부장, 비서실 실장, 본점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자금시장그룹장과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지내 자금부터 인사까지 거의 모든 직무를 담당했다.

자금시장그룹을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2020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우리종합금융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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