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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상 최대 실적 내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6-11 1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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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사상 최대 실적 내나  
▲ 세르지오 호샤(왼쪽) 한국GM 사장이 10일 오후 로위나 포니카 부사장과 경기도에 위치한 2차 협력사 두 곳을 방문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호샤 사장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반기에 경상용차 모델 투입을 결정했다. 또 협력사와 스킨십 강화에 열성을 쏟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이르면 오는 8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재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밝혔다.

다마스와 라보는 올해 1월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판매금지됐다. 그러나 정부가 소상공인 단체들의 규제철회 요구를 받아들여 규제유예를 결정하면서 한국GM은 두 차종을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재판매에 들어가면 한국GM은 최대 판매량 달성이라는 목표에 바짝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1~5월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 증가한 5만9826대를 팔았다. 이는 2004년 이후 최고실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마의 10% 점유율’ 벽도 넘어섰다. 5월 기준 한국GM의 시장점유율은 10.2%다. 한국GM이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은 2006년과 2007년 단 두 해뿐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초 시무식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근소한 차이로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은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GM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9.8%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시장점유율 10%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GM 입장에서 올해야말로 시장점유율 10% 달성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2013년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8% 증가한 2만662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의 성장세에 다마스와 라보까지 가세할 경우 연간 전체 판매량 15만 대는 물론 역대 최고치 갱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협력사 챙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호샤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도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태상과 유노테크 등 두 곳을 방문했다. 호샤 사장은 2012년 취임 이후 최초로 지난 2월 인천에 위치한 협력사를 방문한 데 이어 넉 달 만에 또다시 협력사 방문에 나선 것이다.

호샤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의 공을 크게 치하했다. 그는 “오늘의 한국GM이 있기까지 우수한 협력업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국GM은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계속해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과 동행한 로위나 포니카 구매부문 부사장도 “지난 3월 GM본사가 협력사들 중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올해의 협력사(SOY) 시상식에서 68개 수상기업 중 19개가 한국기업이었다”며 “이는 한국기업들이 경쟁력, 품질 그리고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더욱 많은 기회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완성차기업들이 협력사와 상생관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은 사회적 요구인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길이며 기업의 지속적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GM는 올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생산 확대를 계획중이다. 협력사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한국GM이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호샤 사장이 협력사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배경에 리콜로 추락한 한국 생산 차량의 품질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GM은 올해 들어서면 전 세계적으로 1590만 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대량 리콜 사태의 여파는 한국GM으로 번졌다. 미국GM이 리콜 대상으로 선정한 차량 중 한국 생산 차량도 포함됐다.

미국GM은 지난 6일 한국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쉐보레 스파크, 뷰익 앙코르, 셰비 코르벳 등 세 개 차종 모두 124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 “잠재적 문제가 있는 모든 차량을 조사 중이며 추가 리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공언함에 따라 한국 생산 차량에 대한 추가 리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GM은 현재 3백 곳 이상의 1차 협력업체와 2천 곳 이상의 2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의 품질을 좌우하는 부품을 생산제작하는 협력사의 기술력이 곧 완성차 업체의 브랜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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