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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1명 한 자리에, 이준석 "경선버스 8월 출발"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7-29 17: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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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1명 한 자리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경선버스 8월 출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11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유승민,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 11명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며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규칙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예비후보들은 각각 대선에 도전하는 각오와 함께 바람직한 경선 구상을 밝혔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3선의 김태호 의원은 “후보자들 사이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며 “약속을 어기면 강력한 벌칙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선 윤희숙 의원은 “우리 당 경선은 민주당과 달랐으면 좋겠다.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멋있다’,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기대가 된다’는 말을 듣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보니 아무리 화려한 얘기를 해도 미래 얘기가 없어 공허하다”며 “후보들끼리 서로 장점을 칭찬할 기회가 오면 북돋우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나부터 약속한다”고 말했다.

4선 박진 의원은 “여당이 보여준 진흙탕 싸움과 중상비방 등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경선 규칙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장외에 있는 사람이 우리 당 당협위원장들을 이미 유인해 영입인사로 확정해 놓고 바로 그날 ‘치맥 파티’다 뭐다 해서 국민들 앞에서 희희덕거렸다”며 “당과 이준석 대표가 국민을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후보 8명을 추려내기 위해 1차 컷오프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100% 적용하기로 한 것도 옳지 않다고 봤다.

그는 “여론은 수시로 변한다. 이 대표만 해도 출마할 당시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는데 한 달 만에 50%가 됐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을 부둥켜 안은 사람을 도외시하고 30만 당원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경선은 축복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선규칙과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당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4월15일 부정선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을 통해 논란을 끝내자"고 했다.

이를 두고 3선의 하태경 의원은 “괴담성 의혹”이라며 황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 의원은 “나도 총선 이후 그 문제를 분석하고 검토했는데 황 후보 말과 반대로 왜곡이 심하고 오해가 많다”며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논란이 되면 우리 당에도 안 좋은 영향이 온다. 선거 불복 정당의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 공식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닥치고 정권심판, 닥치고 정권교체만 외쳐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뭐가 다르냐고 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 수도권, 청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며 “각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도 당이 직접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월30일 당 경선버스가 출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경선 시점을 거듭 못박았다.

간담회 행사장에는 당의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심사에서 탈락한 강아무개씨가 찾아와 서류뭉치를 던지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씨는 당직자들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나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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