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216억7100만 원, 영업이익 2조6945억74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38.3% 늘었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순이익은 1조98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6.5%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PC와 그래픽 등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와 함께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공정 제품이 2분기에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D램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서는 수익성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자외선을 이용해 빛을 투사해주는 노광장비(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DDR5 규격의 10나노미터급 D램을 양산하기로 했다.
DDR5 규격은 현재 주로 쓰이는 DDR4 규격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8배 빠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이 데이터센터의 운영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128단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제품 판매를 늘려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최고재무관리자 부사장(CFO)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