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

동양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주식 2704만 주(3.74%)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동양생명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3.74% 다 매각, "투자재원 마련"

▲ 동양생명 본사 전경.


처분일자는 22일이다. 처분금액은 3015억 원으로 동양생명 자기자본 3조925억 원의 9.7%에 이른다.

동양생명은 2016년 말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 지분 3.74%를 3261억 원에 매입했다. 취득가 기준 손실 200억 원 이상을 봤다.

동양생명은 처분 목적을 놓고 "제도 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처분한 것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은 보험 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사항으로 담고 있다. 보험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