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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기업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7-22 08: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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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전기요금 인상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 
 
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기업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1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모두 알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 불발과 실적 악화는 악재가 아니다”며 "전기요금 인상이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없는 상황 속에서 추가적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도 낮다"고 바라봤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어렵다는 점과 국제유가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올해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로 두 가지 악재는 더 이상 가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해 여름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과 재택근무 등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해 전력공급예비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기관의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정비하고 있던 원자력발전소를 긴급 가동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다만 전력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20대 주요 대통령선거후보들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19대 대선 때도 2016년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이 강조돼 당시 주요 대선후보들은 원자력발전 축소 또는 탈원전 정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천억 원, 영업손실 6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3월 중순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2분기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다”며 “3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 불발로 하반기 영업손실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800억 원, 영업손실 1조5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0.9%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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