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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선후보 지지율 약진, 이재명 윤석열 리스크에 반사이익 커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7-12 17: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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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한 때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지만 최근 1위 이재명 경기지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대선후보 지지율 약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리스크에 반사이익 커
▲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는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지지율에 탄력을 받아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내놓은 7월 2주차 다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 29.9%, 이재명 경기지사 26.9%, 이낙연 전 대표 18.1%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주춤하는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7월 1주차 조사보다 5.9%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 대선후보로 범위를 좁히면 이재명 지사 29.7%, 이낙연 전 대표 20.6%이었다. 6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6.1%포인트에서 9.1%포인트로 좁아졌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9~10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14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낙연 전 대표가 약진한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가 먼저 눈길을 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두 후보가 본격적 정치 행보를 시작했지만 대세론을 강화하기 보다는 도덕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감과 품격을 앞세운 이낙연 전 대표에게 시선이 다시 모인다는 것이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전날인 11일 '이낙연 캠프 예비경선 마무리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의 판이 바뀌는 변곡점이 나타났다"며 "1강1중의 구도가 2강 구도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변곡점은 후보들을 비교 평가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의 정책에 관한 일관성과 태도, 경쟁자를 대하는 태도와 품격, 쓰는 언어와 매너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여성 지지층이 결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50대의 여성 지지층 일부가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한다는 것이다.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함께 하는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6월까지 7% 안팎을 오가다가 7월 1주차에 10%로 올랐다. 여성 유권자층의 지지가 9%에서 13%로 증가한 것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는 27%으로 여권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여성층(24%)에선 남성층(31%)과 비교해 약세를 보였다. 이 조사는 5~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여성 유권자층을 위한 정책 대안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바지 발언이 낳은 거부감이 이 전 대표 쪽의 반사이익으로 몰리는 모양새를 보인다.

실제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안전 3가지 정책패키지’를 발표했다. 여성정책패키지는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안심귀가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1일 “토론회, 국민면접 등에서 이재명 지사의 불안감이 상당히 증폭됐다. 기본소득 말 바꾸기, ‘바지 발언’ 등의 여파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그동안 이낙연 후보가 보인 여성 관련 정책과 비전을 두고 여성 유권자가 반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다. 

보수야권의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가벼운 행보'가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법정구속과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및 박사학위 논란을 등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그가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중량감 있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40~50대 중도층 사이에서 의구심이 펴져가고 있다. 품격을 앞세운 이 전 대표의 장점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 모두 ‘불안정성’을 파고들면서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앞서 8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서 "말 바꾸기로 허상이 드러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겹쳐 생각하는 당원들이 꽤 많다"며 "기본소득에 관해 오락가락하는 말씀을 한다. 또 일부 도덕성의 문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낙연 전 대표는 풍부한 국정경험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선 의원과 전남지사, 당대표, 국무총리 등을 거치며 국정수행 경험을 쌓아왔다. 직무도 무난히 수행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를 이끌어왔지만 국회의원 경험은 없다. 윤 전 총장은 검사 생활로 국정운영 경험이 가장 적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낙연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국정수행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국가를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신뢰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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