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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마이데이터 보험권 선발로 앞서가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7-11 15: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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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열리는 마이데이터시장을 놓고 보험사 가운데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등 3곳이 발빠르게 뛰고 있다.

이들은 6월24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동시에 획득한 뒤 본허가 신청을 했거나 본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마이데이터 보험권 선발로 앞서가
▲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로고.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마이데이터산업에 대비하고 있는 보험회사로 꼽힌다.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다음날인 6월25일 보험업계 최초로 곧장 본허가를 신청했다. 그만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본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융마이데이터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교보생명은 고객의 금융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 금융교육서비스에 인문학적 요소를 담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생애설계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7일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마이데이터서비스 협력에 나섰다.

두 기관은 앞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금융마이데이터서비스 아이디어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교보생명은 향후 확대될 공공 및 의료 마이데이터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KB손해보험이 유일하게 예비허가를 받으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안으로 본허가를 받고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모든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운영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이 분야를 마이데이터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까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B손해보험은 6월4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조건부승인을 공용기관 생명윤리위원회로부터 얻기도 했다.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도 마이데이터사업을 신성장동력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직후 디지털혁신그룹 아래 △디지털기획팀 △디지털혁신팀 △빅데이터팀 △헬스케어사업팀 등 4개 부서를 편성하며 디지털 기반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추천,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 가입절차 간소화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험권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구분없이 새로운 미래수익원 찾기에 절실하다. 이에 향후 대형보험사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24일 예비허가를 받은 교보생명,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에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이튿날인 6월25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월로 예정됐던 마이데이터서비스 공식 출범은 사실상 연말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마이데이터사업자는 8월4일부터 고객 정보 수집 때 다른 곳에서 데이터를 긁어오는 '스크래핑'을 중단하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IT개발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중소규모업체들이 관련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자 쪽에서 이 조치의 유예를 신청했고 최근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금융 마이데이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으로 유예일정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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