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상장회사가 2019년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중 상장회사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2382개 상장사 가운데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상장사는 125개로 2019년(107개사)보다 18곳(16.8%) 늘었다.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기업을 시장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는 44개(83.3% 증가), 코스닥 상장사는 75개(2.6% 감소), 코넥스 상장사는 6개(전년과 동일)였다.
정정횟수를 보면 코스피 상장회사는 115회로 전년보다 134.7% 늘었다. 코스닥 상장회사는 171회로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코넥스 상장회사는 19회로 전년보다 171.4% 늘었다.
회계법인별로 보면 4대 회계법인이 감사인인 곳은 29개로 전년보다 23.2% 늘었다. 기타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은 곳은 96개로 전년보다 76.8% 증가했다.
정정사항은 재무제표의 본문이 257회(84.3% 증가), 주석 33회(10.6% 증가), 감사보고서 본문 14회(4.6% 증가) 순이었다.
감사의견이 변경된 상장회사는 20개(150% 증가), 변경건수는 27건(237.5%)이었다.
감사의견이 변경된 상장회사 가운데 18개사(21건)는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에서 적정의견으로 감사의견이 변경됐고 2개사(6건)는 적정의견에서 한정의견으로 변경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장기업들은 회계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재무제표 검증절차 등을 강화해야 한다"며 "감사보고서 공시 이후 발견된 회계오류에 대해서는 신속히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