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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 앞으로, 신진호 김창규 2분기 실적 중요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6-23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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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창규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안에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이 2분기에 받을 첫 성적표에 따라 KTB네트워크의 연내 상장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 앞으로, 신진호 김창규 2분기 실적 중요
▲ 김창규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신진호 KTB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KTB네트워크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8월쯤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자회사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이다. 2021년 3월말 기준으로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상장되면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의 기업가치도 재평가 받아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올해 초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액면가 5천 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KTB네트워크의 지분가치 반영 기대감에 힘입어 23일 7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월4일 시가 3200원보다 2배 이상 뛴 것이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초 모바일 금융플랫폼인 '토스' 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가운데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벤처캐피털로 주목받았다.

KTB네트워크는 올 들어 경영체제에 변화가 있었다. 2011년 KTB네트워크가 신기술사업금융사에서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한 뒤 약 10년 만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 것이다.

회사를 이끌어온 신진호 대표가 3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창규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각자대표로 새로 합류했다. KTB네트워크 최고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된 만큼 이들이 받아들 첫 성적표에 관심이 모인다.

KTB네트워크는 1분기 순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6월 물적분할로 KTB네트워크가 탄생한 뒤 분기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것이다. KTB네트워크는 2020년에도 순이익 358억 원으로 벤처캐피털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까지 실적은 기존 신 부회장 단독 체제에서 거둔 것이다.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 뒤 실적은 2분기에 처음 나온다. 더욱이 2분기 실적은 향후 추진할 KTB네트워크의 상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하다.

KTB네트워크는 이전에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업공개를 중단한 바 있다.

KTB네트워크는 2018년 8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11월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나 주식관련 시장의 전반적 침체 및 2018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정적 대외 환경 등 때문에 기업공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 3월 기업공개를 중단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2월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벤처캐피털 업종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기업공개 시장이 활발해진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를 재추진한 배경에는 KTB네트워크의 실적성장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이 2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입증한다면 기업공개 작업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했던 2018년보다 올해 재무적 성과가 더 좋은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무리없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진호 부회장은 국내 1세대 벤처투자 전문가로 한국기계연구소, 현대전자 반도체사업부를 거쳤으며 1985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기술개발에 합류했다. 2008년 대표이사에 올라 지금까지 KTB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김창규 사장은 현장에서 투자 심사역을 맡아온 실전형 경영자로 동남리스금융을 거쳐 1994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벤처투자 업무를 맡아 투자심사를 총괄하며 투자처 발굴과 펀드레이징을 주도했다.

KTB네트워크가 벤처펀드로 운용하는 자산규모(VC)와 사모펀드로 운용하는 자산규모(PEF)를 합친 운용자산(AUM)규모는 2021년 말 기준으로 1조1645억 원으로 업계 상위권에 해당한다.

KTB네트워크는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7천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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