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샘씨엔에스 경창산업, 정부의 뿌리산업 진흥정책에 사업기회 커져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6-23 14:46: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샘씨엔에스와 경창산업이 정부의 뿌리산업 진흥정책으로 사업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의 뿌리산업 진흥 정책에 따라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샘씨엔에스와 경창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샘씨엔에스 경창산업, 정부의 뿌리산업 진흥정책에 사업기회 커져
▲ (왼쪽부터)샘씨엔에스와 경창산업 로고.

뿌리산업에는 이른바 뿌리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펼치는 업종과 뿌리기술에 활용하는 장비 제조업종 등이 들어간다. 뿌리기술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기술분야를 일컫는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소재·기술 확장을 위해 뿌리기업들이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차세대 공정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뿌리기업 집적화 지역인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6월22일 울산 방어진, 전남 영암, 충북 충주, 부산 등 4개 지역을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새로 추가했다. 

특화단지 정책에 관해 뿌리기업들의 체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상생협력 및 혁신적 사업모델 발굴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애로사항 해소 등 기획·관리체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앞서 국회는 5월21일 본회의를 열어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뿌리산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뿌리산업법은 6월15일 공포됐으며 2021년 12월16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번 뿌리산업법 개정을 두고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였다.

개정된 뿌리산업법은 △뿌리산업의 소재·기술 확장 △지원 확대 △뿌리기업 확인·선정제도 체계 확립 등 3가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뿌리산업 관련 우대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뿌리기업 확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7월 뿌리산업법이 제정된 뒤 2012년 3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만들었다.

이처럼 정부의 뿌리산업 진흥 정책에 한 단계 올라감에 따라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샘씨엔에스와 경창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샘씨엔에스는 2016년 설립돼 세라믹 공간변형기(STF)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 뒤 필수적인 검사 공정인 전기적 동작 테스트(EDS)에 사용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이다. 용접기술 가운데 하나인 ‘관통홀(Via hole) 관련 3D 적층 접합기술’을 갖고 있어 2019년 4월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꼽혔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미국 마이크론 등 종합반도체기업(IDM)을 두고 있다. 

세라믹 공간변형기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존재하는 수십 ㎛(마이크로미터, 1백만 분의 1 미터) 패드를 수백 ㎛ ~ 수 ㎜ 정도 크기의 인쇄회로기판(PCB) 패드에 서로 연결하는 제품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에 세라믹 공간변형기 제조업체가 각각 2곳이며 일본 업체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산화 요구가 높았는데 샘씨엔에스는 D램용 세라믹 공간변형기 개발을 국내업체 최초로 성공했다. 

D램용 세라믹 공간변형기는 낸드용과 비교해 가격이 3배가량 높아 부가가치가 크다. 샘씨엔에스는 300억 원을 들여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22년 새 공장이 건설되면 생산능력이 2배로 늘어 연 2천억 원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샘씨엔에스는 국내업체 최초로 D램용 세라믹 공간변형기를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고 2021년부터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 실적이 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경창산업은 196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자동변속기 부품과 케이블, 페달, 레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현대차, 기아, 쌍용차 등이 있다. 

‘최종형상근접(Near-net shape) 성형기술’을 보유해 2018년 11월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물체의 소성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소성가공 기술 가운데 하나다. 

경창산업의 매출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판매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현대차그룹의 중국판매 부진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창산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차 부품 쪽으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와 2019년 11월 전기모터산업 인프라 구축,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2020년 현대모비스와 협업해 전기차용 구동모듈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부품시장에 진출했다. 

박영환 NICE디앤비 연구원은 “경창산업은 전기차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전기차용 구동 모듈 시스템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