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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고성능 특수소재 힘줘, 방민수 미래차시대 대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6-23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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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가 고성능 특수 플라스틱 소재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고성능 특수 플라스틱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와 수소탱크 등에 폭넓게 쓰여 코오롱플라스틱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플라스틱 고성능 특수소재 힘줘, 방민수 미래차시대 대비
▲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용 소재의 원료로 강도와 내열성이 우수해 무거운 금속 대신에 쓰이는 고성능 특수 플라스틱을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1130만 대인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에는 2억3천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탓에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100~300kg 더 무거운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차량 무게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민수 대표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에 힘을 주려는 것도 각국에서 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 움직임과 관련돼 있다.

방 대표는 중국 선전에서 최근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1 전시회에서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부품들을 가볍게 만들고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대표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으로는 폴리옥시메틸렌(POM)가 꼽힌다. 폴리옥시메틸렌은 전기차에서 모터와 전기전자 부품에 쓰인다.  

코오롱플라스틱에 따르면 현재 10만 톤 이상의 규모로 폴리옥시메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에 단 4개 회사만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옥시메틸렌은 충격에 강하고 마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환경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이나플라스 2021 전시회에서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금속을 대체하는 강한 특수소재로 전기차 계기판 주변을 지탱하는 카울크로스빔(Cowl cross beam) 등을 소개해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전기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전자파 차폐 소재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 부품은 전자기파에 따른 오작동이 없어야 안전운행을 할 수 있어 전자파 차폐 성능을 지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오롱플라스틱은 국내 자동차 부품 및 탄소섬유 생산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소탱크용 소재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탱크 내부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을 맡아 2023년까지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사용되면서 관련 시장은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차 부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최고의 품질을 통해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코오롱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필두로 자동차 업황이 반등하고 있어 코오롱플라스틱의 주력제품인 폴리옥시메틸렌의 판매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더구나 전기전자제품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코오롱플라스틱의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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