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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친환경차에서 토요타 아성 흔들 수 있나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2-19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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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 토요타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까?

현대차와 기아차가 친환경차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기아차도 니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미국과 유럽에 공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기아차, 친환경차에서 토요타 아성 흔들 수 있나  
▲ 오스 헤드릭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상품전략 담당 부사장이 '2016 시카고오토쇼' 미디어 행사에서 니로를 소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트레일러 5대에 싣고 전국의 주요 거점을 누비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가 대중에게 생소한 친환경차를 좀 더 가까이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최소 2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해 친환경차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니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미국과 유럽에 공개했다. 기아차는 두 차종을 11일 ‘시카고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17일 독일에서 공개했다.

니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기아차는 3월 국내에 니로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니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제주 전기차 보급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8천 대에 대해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4천 대를 제주도에 배정했다. 제주도는 19일부터 민간으로부터 1차 공모를 받는다.

이번 공모에 아이오닉을 비롯해 기아차 쏘울과 레이, 르노삼성 SM3, BMW의 i3, 닛산 리프 등 다양한 전기차가 참여한다. 아이오닉은 참여하는 차량 가운데 유일한 신모델이다. 현대차는 공모 결과를 통해 아이오닉의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성공을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함께 올해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을 3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을 매년 7만7천 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 기아차, 친환경차에서 토요타 아성 흔들 수 있나  
▲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오른쪽)과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1월14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출시하면서 친환경차시장의 기존 강자인 토요타 프리우스를 경쟁상대로 삼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프리우스의 3세대 모델보다 연비 등 성능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도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토요타는 현재 친환경차시장의 맹주다. 토요타는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초 본사에 친환경차 연구개발 인력이 포함된 ‘아이오닉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이 팀을 통해 아이오닉의 기술과 판매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차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20년 6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5백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2020년까지 예산 1억6천만 달러를 배정해 친환경차 7백만 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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