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사재 3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18일 “신주 600만 주(주당 액면가 5천 원)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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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300억 원이다.
현정은 회장이 400만 주,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 주를 각각 배정증자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대그룹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자구안의 일환으로 현정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하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증권 매각 등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 현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모두 1천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즉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5일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이 참여를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