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올해 거둘 실적이 국제유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해외사업에서 내는 성과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
|
|
▲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해외 자원개발 광구의 실적이 유가의 변동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GLNG사업과 미얀마 가스전사업,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 등 많은 해외사업을 하는데 이는 유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며 “유가상승이 한국가스공사 실적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저유가로 에너지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 호주 GLNG사업과 미얀마 가스전사업에서 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매출 20조5220억 원, 영업이익 1조1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21.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에 유가의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가 더 하락한다는 우려가 사라져야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광구 실적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가스도매업 사업은 정부에 의해 수입을 보장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저유가로 LNG 판매가 줄어들고 해외 자원개발 광구의 손실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가스공급이윤을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4830억 원, 영업이익 2637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39.9%, 영업이익은 17.1% 줄었다.
유가하락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의 판매가격이 내려갔고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수요 감소로 판매물량도 내려가 매출이 크게 줄었고 자회사가 유가하락으로 해외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보면서 영업이익도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