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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원스토어 글로벌 아군 확보, 이재환 상장 기업가치 높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6-01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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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모회사 SK텔레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상장 전 기업가치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DTCP 등 글로벌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원스토어의 미래 성장성을 설득할 큰 무기를 얻었다. DTCP는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산하의 투자전문회사다.
 
[오늘Who] 원스토어 글로벌 아군 확보, 이재환 상장 기업가치 높여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원스토어는 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DTCP가 재무적 투자를 넘어 실제 원스토어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파트너가 돼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협력을 계기로 원스토어 플랫폼의 사업영역을 해외시장으로 넓혀가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업가치를 넘어서 미래 성장가치의 청사진을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스토어는 한국시장에 한정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원스토어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e북, 만화, 쇼핑 등 분야의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더 많은 게임과 앱, 콘텐츠 개발사들을 입점시키는 것이 플랫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그런데 플랫폼서비스의 범위가 한국에 머무르면 회사가 개발한 게임 등 콘텐츠를 글로벌시장에까지 유통하고 싶은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 플랫폼 수수료를 경쟁사들보다 10%포인트 낮추는 파격적 정책으로 앱마켓시장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분야에서 개발사 등 고객사를 대거 유치하면서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2020년 회사 출범 5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빅데이터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한국 앱마켓시장 점유율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2위다. 압도적 1위인 구글과 격차는 매우 크지만 애플 앱스토어를 점유율 2배가량 차이로 제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미래 성장스토리를 더한다면 원스토어의 기업가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현재의 실적과 보유 자산 등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커갈 수 있을지, 잠재력에 관한 평가가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별도의 플랫폼 원스토어북스를 출시해 힘을 싣고 있는 웹툰, 웹소설 등 비게임 콘텐츠사업을 키우는 데도 해외시장은 중요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만화시장 규모는 2018년 약 2조6869억 원에서 2023년 약 3조6924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웹툰 콘텐츠들은 이미 국내를 넘어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보이며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웹툰 플랫폼의 대표격인 네이버웹툰앱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부문에서 매출 1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툰, 웹소설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했고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도 세웠다.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이 지분을 보유한 사업 파트너로 한 배를 탄만큼 글로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제 막 투자를 유치한 단계로 아직 구체적 사업협력방안은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도이치텔레콤의 유럽 현지 가입자 기반, 사업 네트워크 등을 생각하면 원스토어 플랫폼 자체를 해외에 출시하거나 콘텐츠부분의 협업 등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과 협업이 글로벌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게임을 내면 유럽시장에 곧장 유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스토어 모기업 SK텔레콤과 5G, 클라우드게임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게임 중심의 콘텐츠 발굴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에 원스토어가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앱마켓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토어는 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에서 모두 1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시장으로 플랫폼 확장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비상장 자회사들 가운데 첫 타자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2020년 하반기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하반기 기업공개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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