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콘텐츠의 저수지로 급부상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2-10 16:46: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웹툰이 온라인 콘텐츠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웹툰 자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권’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에 이어 올해부터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웹툰 바람’이 일 조짐이 보인다.

웹툰이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는 만화라는 점이 인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웹툰의 인기확대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 웹툰이 대세, 안방극장과 스크린도 점령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최근 만화작가 조석씨가 등장하는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콘텐츠의 저수지로 급부상  
▲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은 큰 인기를 발판삼아 케이블TV 드라마로도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조석씨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마음의 소리’라는 작품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만화가다.

네이버가 조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을 놓고 웹툰의 영향력이 그 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는 웹툰이 처음 도입될 당시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웹툰이 처음 도입될 당시 만화책을 구입하거나 빌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들어 웹툰을 활용한 2차 저작권사업이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즈인더트랩’을 비롯해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미생’ 등의 드라마는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 ‘이웃사람’과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더파이브’ 등의 영화도 역시 원작이 웹툰인 작품이었다.

웹툰이 만화 콘텐츠를 넘어 안방극장과 스크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 게임시장에 부는 웹툰열풍

올해부터 웹툰을 활용한 사업은 게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와이디온라인이 내놓은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이 기대 이상의 흥행성과를 내면서 올해부터 웹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기로 한 게임회사가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이 이미 내놓은 ‘갓오브하이스쿨’을 올해 출시한다. 로켓모바일은 ‘신의탑’을, 네오위즈게임즈는 ‘노블레스’와 ‘마음의 소리’를 각각 올해 내놓기로 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갓오브하이스쿨’로 재미를 본 데 이어 올해 후속 게임인 ‘노블레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콘텐츠의 저수지로 급부상  
▲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이버 인기 웹툰인 마음의 소리(왼쪽)와 노블레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출시한다.
게임기업이 앞다퉈 웹툰기반 게임을 내놓기로 한 것은 웹툰이 지닌 인지도의 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루 평균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약 68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웹툰 인기가 높아지자 인지도 높은 작품을 게임으로 재해석해 인기몰이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가 늘어나면서 조금이라도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려는 게임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웹툰에 기반한 게임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신바람

웹툰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인 작가와 웹툰을 서비스해주는 포털사이트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웹툰 지적재산권에 기반한 2차 저작권 사업이 확대할수록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신바람이 난다.

네이버와 다음이 10년 이상 공들여 서비스한 웹툰 사업에서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을 활용한 각종 캐릭터 사업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초기 웹툰은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됐다. 26년과 이웃사람, 이끼 등 흥행작이 나오면서 이를 출판물로 재해석하거나 일부 유료로 서비스하는 수익화가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2차 저작권 사업은 물론, 캐릭터사업과 광고사업 등으로 웹툰을 활용한 수익사업이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도 웹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을 활용해 해외진출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40편을 선정해 번역과 현지화 작업 등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이끼와 미생 등 2차 저작권 판매로 큰 수익을 안겨다 준 작품을 잇는 후속작을 다음 포털사이트로 서비스라기 위해 유명 작가를 섭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 ‘만화’ 인기, 모바일 바람타고 인기 더해

웹툰은 만화다. 애초 웹툰이라는 말 자체가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카툰(만화)라는 뜻이다.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은 만화라는 점이 웹툰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여기에 일반 만화책과 달리 시각과 소리 등에서 특수효과를 첨부할 수 있다는 점도 웹툰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웹툰, 영화 드라마 게임 콘텐츠의 저수지로 급부상  
▲ 김상헌 네이버 대표(왼쪽)와 임지훈 카카오 대표.
웹툰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부터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웹툰을 볼 수 있게 되자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한 마디로 웹툰이 모바일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끄는 네이버 화요웹툰 ‘하이브’는 아예 모바일 환경에서 더 보기 쉽게 제작됐을 정도다.

이 때문에 웹툰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웹툰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광고와 캐릭터사업 등이 덩달아 성장할 공산도 크다.

과거 일본이 ‘만화왕국’으로 불렸다면 한국은 ‘웹툰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웹툰은 중국과 일본 등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최근 미국에 현지지사를 세우기로 하는 등 만화사업 본류인 북미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회사도 별도의 웹툰 서비스를 따로 운영하려 하는 등 만화에 기반한 웹툰사업이 더욱 팽창할 것”이라며 “웹툰시장을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최신기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