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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경영평가 C등급 탈출하나, 새 사장 김호빈도 안전 최우선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5-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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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았던 불명예를 올해는 만회할까?

중부발전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부족한 점으로 지적을 받았던 안전관리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일부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중부발전 경영평가 C등급 탈출하나, 새 사장 김호빈도 안전 최우선
▲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23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6월 말에 발표하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중부발전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중부발전은 2019년 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통(C)’등급을 받았다.

이와 달리 남동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우수(A)’등급을 받았다. 남부발전과 동서발전, 서부발전에는 ‘양호(B)’등급이 매겨졌다. 

특히 중부발전은 경영관리 평가지표 가운데 ‘안전 및 환경’항목에서 C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발전이 안전 및 환경항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았던 것은 2019년 5월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평가보고서에서 “중부발전은 산업재해예방 노력도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아 향후 개선이 요구된다”며 “협력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위험요인 분석 및 개선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뒤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안전작업 허가제의 보급을 추진하고 안전예산 4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안전관리를 계속 강화했다. 

안전작업 허가제는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작업계획에 따른 적정한 안전대책이 수립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작업을 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수인력을 안전관리업무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안전점검팀을 늘려 현장 특별점검을 강화하기도 했다.

중부발전은 협력기업과 다양한 소통망을 운영해 발전소 현장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협력기업과 함께 안전보건협의체, 산업안전위원회, 안전근로협의체, 사업주간협의체, 안전시설보강 태스크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4차산업기술을 활용해 안전사고와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최신 재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개발하고 있는 재난 안전관리체계인 ‘스마트재난안전타워’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한 것으로 감시카메라와 초소형 감지센서들을 이용해 산업안전사고 발생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중부발전은 증강현실 기반 설비점검시스템, 가상현실 기반 안전체험장 등도 개발해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도 새로 취임하면서 안전관리업무를 최우선으로 실천할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사람이 안전하도록 사장 주도로 안전 최우선 현장경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8년부터 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을 맡아 안전관리업무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중부발전이 앞으로 안전관리업무를 한층 강화해나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약설비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협력기업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할당량식 작업종료 근절, 공기단축 금지, 가상현실(VR) 안전체험 등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사장 취임 뒤 첫 행보로 보령발전본부를 방문해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협력기업 직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시행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중부발전 신성장동력실장, 신성장사업단장, 에너지신산업단장,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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