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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BC카드 다각화 절실, 최원석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겨냥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5-20 15: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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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데이터사업을 통해 BC카드 수익 다각화에 솜씨를 보여줄까? 

최 사장은 데이터사업 첫 분야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을 점찍어 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BC카드 다각화 절실, 최원석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겨냥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가 이르면 6월 안에 금융위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 본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일정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 본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실무단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BC카드 수익 다각화 과제를 안은 채로 3월 말 사장으로 선임된 만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결제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화 악화에 대응해 다른 카드사들은 할부금융, 카드론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했지만 BC카드는 사업구조상 수익 다각화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BC카드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업카드사들과 달리 카드사에 결제 프로세싱을 제공하는 B2B(기업 사이 사업)사업자에 가깝다. 할부금융, 카드론 등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 추진은 쉽지 않지만 결제데이터 및 가맹점 데이터 확보에서는 전업카드사보다 앞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은 데이터 확보에서 경쟁력이 갈리는 만큼 BC카드에 유리한 사업모델일 수 있는 셈이다.

개인사업자들은 대출심사를 받을 때 정확한 수입을 확인하기 어려워 직장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되는 등 대표적 금융소외계층으로 꼽힌다.

금융위는 4월 말부터 개인사업자신용평가 사업자 본허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을 통해 개인사업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업계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공산이 크다.

특히 BC카드는 지난해부터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더욱 합리적 신용등급을 부여해주는 신용평가서비스 ‘비즈크레딧(Biz Credit)’을 출시했다. 

비즈크레딧서비스는 가맹점에서 발생된 카드 결제정보와 프로세싱 노하우, 가맹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와 휴폐업 예측서비스, 요약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금융위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 본허가를 받기만 하면 데이터 인프라 구축부터 시작해야 하는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빠르게 사업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은 수익 다각화에 곧바로 기여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금융권에 데이터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수익까지 이어지는 수익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반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은 이미 수익모델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금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직접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낮은 금리를 산출하고 금융사에 연결해주는 방식 등을 통해 수수료수익을 거둘 수 있다.

BC카드는 데이터 기반 금융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이를 위해 과감히 외부인사인 최 사장을 영입했다.

최 사장이 데이터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최 사장은 금융과 데이터를 융합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채권, 파생상품 및 비시장성 지분증권 평가, 투자자문 컨설팅, 거래정보저장소(TR)시스템 구축 등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는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었다.

에프앤자산평가에서 평가정보 분석도구인 '에프앤프라이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일찌감치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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