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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미동맹 학술행사에서 "강대국은 공공재 공급자 역할해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5-18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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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시장에 공공재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강대국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개최한 웹세미나 환영사에서 “미국 행정부가 세계와 교류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한미동맹 학술행사에서 "강대국은 공공재 공급자 역할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의 ‘킨들버거 함정’ 개념에 관한 논문을 거론하면서 국제체제 유지에 필요한 강대국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논문은 강대국들이 국제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데 이런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면 국제체제가 무너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오늘날 꼭 새겨둬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은 킨들버거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며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대국 아닌 나라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봤다. 

최 회장은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공공부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봤다.

최 회장은 “기업은 공중보건과 인프라, 에너지 등 필수적 재화를 공급한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인 동시에 환경보호의 첨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구야말로 궁극의 공공재”라며 “SK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분야에서 이런 책임을 규정하고 사업을 혁신해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를 최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동보고서는 한미관계의 회복력과 가치를 발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워싱턴에 위치한 국제관계와 정책, 전략분야 싱크탱크다. 최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씨가 2019년 10월부터 1년 동안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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