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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내성적 성격이지만 결정 빨라, 겸손함 중요시 [2021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5-1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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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천종윤은 씨젠 대표이사다.

1957년 7월6일 경산시 용성면에서 3남2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와 UC버클리에서 포스트닥터(박사후 연구원)를 지낸 뒤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와 이화여대 생물과학과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을 세웠는데 삼촌인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의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교수직을 내려놓고 씨젠 경영에 매진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씨젠을 한국의 대표적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키웠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세계 65개 국 이상에 수출하며 2020년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CEO of Seegene Inc.
Chun Jong-yoon
경영활동의 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
천종윤은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앞세워 매출 1조 원대 기업으로 키웠지만 개인주주들로부터 주가관리에 소홀히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썼다.

씨젠은 2021년 4월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에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발행초과금 130억 원을 활용하기로 했고 5월20일 신주가 상장되면 발행주식 수는 5222만5994주가 된다.

주주들이 요구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게 되면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인재 영입에 도움이 된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2021년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5천만 주에서 3억 주로 늘리고 분기별 배당 제도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씨젠은 2020년도 결산배당 규모를 1주에 1500원으로 정했다. 2019년에는 1주에 1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했다.

2020년 12월29일에는 씨젠의 상무급 이상 임원 26명이 씨젠 주식 1만6299주를 매입하며 회사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주주들을 달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성능 고도화
씨젠은 2020년 9월에 한 번의 검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3개(N, RdRP, S) △인플루엔자(독감) A형, B형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형, B형 등 호흡기 바이러스 5종을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를 개발해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30여 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은 타액(침) 검사법을 적용했는데 유전자 증폭방식의 분자진단(PCR) 검사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RNA) 추출 과정이 없어도 기존 비인두도말 검사법(코에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과 유사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에는 검체 유효성을 확인하는 유전자 1개 외에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개를 1번의 검사로 동시에 검사하는 ‘올플렉스 SARS-CoV-2 마스터 어세이(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도 내놨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일본, 나이지리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식별할 수 있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씨젠 실적.
△매출 1조 원 시대 열어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52억 원, 영업이익 6762억 원, 순이익 5031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822.7%, 영업이익은 2915.6%, 순이익은 1783.8% 늘어났다.

2020년 분기별 매출도 1분기 818억 원, 2분기 2748억 원, 3분기 4369억 원, 4분기 4417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0년에 코로나19 진단키트로만 7480억 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씨젠은 진단장비 판매도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씨젠의 분자진단 키트를 사용할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 성장의 기반을 잡은 것이다.

2020년에만 진단장비 16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판매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씨젠이 발표한 2021년 1~3월 누적 매출은 3521억 원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문제로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않고 일부 코로나19 백신에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를 선별해 치료하기 위해서는 씨젠을 포함한 바이오기업의 진단키트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받아
씨젠은 2020년 4월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승인을 받은 제품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로 3개의 목표유전자(E, RdRp, N) 모두를 검출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2021년 5월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6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전부터 주 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수출해왔다.

천종윤은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으로 미국 내 주요 검진 기관들이 씨젠 제품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천종윤은 “우리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바이러스의 수많은 변이까지도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3월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씨젠 본사를 방문해 진단키트 개발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시설 시찰, 서버실 시찰, 진단키트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천종윤은 씨젠의 회사 개요를 비롯해 진단키트 개발현황 등을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자 천종윤은 “계속 변이가 일어나고 있어 저희들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천종윤은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화해도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예측해서 잡아내려고 마음먹으면 잡아낼 수 있다”며 “이번에는 시간 싸움이었기 때문에 그냥 나왔는데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올 것이다”고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을 예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반인은 아무리 우리가 쫓아가도 바이러스를 쫓아갈 수 없다고들 생각한다"며 "일반인의 상식을 뒤엎는 말씀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제적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천종윤은 빠른 결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앞설 수 있었다.

천종윤은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곧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전파될 것으로 판단하고 2020년 1월16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천종윤은 2000년 3월23일 포브스 인터뷰에서 “집단발병이 일시적 현상에 그쳐 개발한 제품을 폐기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무조건 개발에 나서는 것이 진단키트 제조사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즉시 연구소장에게 진행하고 있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진단키트 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공개한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진단키트 개발 노하우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들어가 2주 만에 개발을 마쳤다.

이와 함께 씨젠의 관계회사이자 국내 최대 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은 자동화된 검사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루 최대 1만5천 건의 검사역량을 갖췄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2020년 1월2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단키트에 관한 지침을 전달하면서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할 테니 진단키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씨젠은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첫 연락을 받은 지 2주 만인 2020년 2월12일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통상 인허가에는 6개월 이상 걸린다.

천종윤은 “긴급사안이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2주 만에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은 것은 한마디로 파격이었다”고 회고했다.

△브라질 진출
씨젠은 2019년 6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 공략을 시작했다.

씨젠은 브라질 벨로호리존치에 현지법인 ‘Seegene Brazil Diagnoticos LTDA’를 설립했다. 중남미에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에 거점을 마련해 신속한 제품 인증과 직접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행보다.

브라질 체외진단시장은 중남미에서 가장 큰 2조2천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씨젠은 수년 동안 현지 대리점을 통해 브라질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까다로운 인허가와 복잡한 통관, 세금제도 등 시장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아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진출을 결정했다.

씨젠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성감염증, 호흡기 질환, 급성설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진단 제품 등 20개의 올플렉스 제품과 추출장비에 대한 인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 3월 국제적인 의료기기 품질 심사제도인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MDSAP) 인증도 획득해 직접 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천종윤은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영업뿐 아니라 현지 연구개발과 생산을 통해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브라질 법인을 활용할 계획을 잡았다”며 “세계적 기술력을 지닌 멀티플렉스 제품들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글로벌기업들과 겨뤄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2021년 5월 현재 씨젠은 브라질 외에도 미국, 중동,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 주요 거점 6곳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시장 진출로 성장정체 극복
씨젠은 설립 뒤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할 때까지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2014년부터 매출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씨젠은 2015년 매출 651억 원, 영업이익은 86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13% 느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22.3%나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씨젠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 부족이 꼽혔다.

로슈나 애보트 등 글로벌 분자진단기업들은 진단키트 판매를 위해 장비를 무상으로 보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씨젠은 무상보급을 진행할 자금이 없어 장비를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몇몇 대리점에서는 장비대금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량채권이 발생했고 씨젠은 회계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했다.

이후 천종윤은 경영전략을 바꿔 제조자개발생산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씨젠은 2014년 11월 매출기준으로 세계 체외진단시장 5위 기업인 베크만쿨터와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7월에는 분자진단시장 세계 4위 기업인 퀴아젠과 제조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맺었다.

씨젠은 2017년 베크만쿨터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제조자개발생산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올플렉스 등 자체 제품의 판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를 메울 수 있었다.

△씨젠의 코스닥 상장
씨젠은 201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천종윤은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와 글로벌 분자진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씨젠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천종윤은 씨젠의 코스닥 상장 당시 기존의 글로벌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이 20~30년 전 기술을 이어온 ‘아날로그’였다면 씨젠의 동시다중기술은 ‘디지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천종윤은 “모두가 아날로그만을 사용하고 있을 때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디지털시대를 낳은 것처럼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 필요했다”며 “디지털이라는 아이디어가 독자적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씨젠은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분자진단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일본 등 세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천종윤은 씨젠 기업공개로 확보한 공모금액 200억 원을 해외진출에 투자했다.

△동시다중 분자진단 제품 개발
씨젠은 피, 침, 소변 등에서 DNA, RNA 등 유전자를 추출한 뒤 이를 증폭(양을 늘림)해 질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분자진단의 최고 장점은 신속성이다.

감기나 인플루엔자는 체내로 침입해도 며칠의 잠복기를 갖고 발병해도 기존 기술로는 최소한 며칠이 지나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 병원 처방도 감기에 따른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분자진단으로 초기에 원인 바이러스 등이 검증되면 신속한 맞춤처방이 가능하다.

짧은 개발기간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도 장점이다.

천종윤은 “분자진단은 1개 종목당 비용이 1억 원 미만으로 기간도 3~4개월이면 가능하다”며 “천문학적 비용과 오랜 기간의 개발, 임상이 필요한 신약 개발보다 빠르게 사업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2005년 자체 개발한 유전자 증폭기술 DPOTM에 이어 2006년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증폭시키는 멀티플렉스 PCR(DNA 증폭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첫 분자진단 제품인 호흡기질환 12종 동시검사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기존 제품으로는 한번에 2가지 종목까지만 검사할 수 있었다.

씨젠이 2010년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술(READ)은 수십 종의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증폭하면서 동시에 진단까지 할 수 있다. 진단가능한 유전자 수와 민감도의 한계, 판독 오류 등 제약이 많았던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의 기존 기술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천종윤, 교수에서 경영가로 변신
천종윤은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을 설립했다.

대학에서 후학을 키우고 순수 연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업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는 게 더 가치가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천종윤은 2013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서민은 돈 많은 대기업에, 권력 있는 사람에게 항상 부당하게 당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며 "나 혼자 연구만 하면서 살 수 있었지만 미력하나마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양질의 의학을 제공하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천종윤은 씨젠을 세울 때 삼촌인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준 전 부사장이 3억 원을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준 전 부사장은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한때 삼성전자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천종윤은 전공인 분자미생물학을 살릴 수 있는 분자진단으로 사업방향을 정했다.

먼저 분자진단사업을 시작한 로슈 같은 글로벌기업이 20년 전에 개발된 기술을 쓰는 것을 보고 새 기술로 신제품을 내놓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2001년부터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씨젠 경영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천종윤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연구에만 매달려 새 유전자 증폭기술을 개발했다.

유전자를 증폭하려면 프라이머라는 미세 DNA가 복제하고자 하는 유전자와 정확하게 결합해야 한다. 씨젠은 새로운 개념의 프라이머 구조를 통해 DNA 사슬 중에서 원하는 타깃 유전자만 대량 증폭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2월26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진단업체 씨젠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앞세워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매출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많은 보건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진단키트 수요는 당연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춰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천종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기도 대비해야 한다.

2020년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081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제약사를 인수합병(M&A)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1년 2월 박성우 전 대림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씨젠 기업인수합병 총괄임원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성우 부사장은 STX와 대림산업 등에서 기업인수합병 및 기업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한 기업인수합병 전문가다.

2021년 3월에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의료기관 운영 및 컨설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 확장의 길을 열었다.

천종윤은 “씨젠의 최종 목표인 세계 분자진단 생활 검사화를 위해 하나의 검사장비만 구비하면 씨젠의 동시다중기술 기반 진단키트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 플랫폼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여기에 분자진단 영역을 중소병원 및 의원, 더 나아가 가정집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동식물 등 비인간 영역으로까지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회사규모가 커진 만큼 직원 규모도 대폭 늘었다.

2019년 말에는 직원이 308명이었는데 2020년 말에는 직원이 605명으로 거의 2배 증가했다.

특히 영업, 연구개발, 생산인력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에서 매출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 평가​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3월2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기업인 씨젠을 방문해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로부터 진단키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천종윤은 바이오업계에서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천종윤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매일 나무판자를 재활용해 생활비를 벌었을 만큼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다고 한다.

그 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이 됐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4~5년 동안 결핵을 심하게 앓았고 이 때문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결국 요양을 하며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러 건국대 농학과에 입학했다.

천종윤은 국내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천종윤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분자진단시장에 주목했다.

의학의 주도적 흐름이 사후 치료에서 사전예방으로 옮겨가면서 신속, 정확한 질병진단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천종윤은 여러 개의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씨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분자진단기업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으로 500개가 넘는 업체가 분자진단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상위 20여 업체에 불과하다.

천종윤은 2006년 세계 최대 진단기업인 로슈를 방문해 "우리는 로슈를 이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을 만큼 씨젠의 진단기술에 자부심을 픔고 있다.

천종윤은 모든 일에서 결정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차금옥씨와 결혼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소개받은 첫날 마음에 들어 다음날 또 만나서는 “유학시험 준비하러 절에 들어가니 결혼할 생각있으면 연락달라”는 말 한 마디만 던져놓고 돌아섰다고 한다.

성격은 내성적이다.

의미 없는 만남이나 저녁 술자리는 하지 않는다. 사업 구상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르다고 생각한다.

성격 탓에 생활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즐기지 않는다. 학교에 있던 인연이나 사업상 알게 된 지인이 특강이나 주례를 부탁해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술, 담배는 물론이고 골프나 등산도 하지 않는다. 운동이라고는 회사 근처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것이 전부다.

천종윤은 201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술 마시고 놀다 보면 사업감각이 무뎌지고 안이해진다. 직원과 회사를 위해 대표로서 최고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맞고 그 긴장을 늦추는 순간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겸손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평범한 한 사람으로 사는 게 소신이고 책임감이 있을 뿐이지 특출나지 않음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 핑계를 대지 않는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내 인생인데 누구 핑계를 댄다고 일이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핑계대지 말고 매사에 책임감을 지니라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천종윤은 정년이 없는 회사로 씨젠을 소개한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직원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천종윤은 직원의 대학원 학비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학원 졸업 뒤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 조건도 없다.

사건사고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2010년 9월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씨젠 상장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계처리 기준 위반
씨젠은 2021년 3월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사업보고서에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25억1450만 원을 부과받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1년 2월8일 씨젠에 해당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의 6개월 직무 정지 및 해임을 권고했으며 감사인 지정 3년, 내부통제 개선 권고,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내렸는데 3월8일에 과징금 액수가 정해졌다.

씨젠은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반출하고 이를 모두 매출로 반영해 매출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으로 인식될 수 없는 진단키트를 개발비에 과대계상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씨젠은 “이번 처분 결정과 관련된 모든 회계 관련 사항을 이미 반영하여 재무제표를 수정했으며 이를 2019년 3분기에 공시하였기 때문에 추가로 수정하거나 변경할 내용은 없다”며 “2020년 실적 공시 및 분기보고서 등에도 수정 또는 정정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씨젠은 “더불어 회사는 과거 관리부분 전문인력 및 시스템 부족으로 발생한 회계 관련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계 전문 인력 충원,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등 관리역량과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모가 거품 논란
2010년 9월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씨젠의 공모가를 놓고 거품 논란이 일었다.

씨젠의 공모가는 액면가의 60배인 3만500원이었다. 2009년 매출 130억 원, 순이익 47억 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난 기업의 시가총액이 2천억 원에 육박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품 논란이 뜨거워졌다.

동종업계 외형이 비슷한 B사와 공모가 산정 때 비교 대상이 된 J사 주가는 당시 5천 원 안팎이었다. 2009년 기준 주가 수익비율(PER)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씨젠과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현재 실적보다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씨젠 관계자는 당시 “2010년 매출 349억 원, 순이익 122억 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하반기 매출 예상 근거를 이해하시는 분들은 공모가가 오히려 낮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실제 씨젠 주가는 코스닥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4~1995년 하버드대학교와 UC버클리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박사후 연구원)를 지냈다.

1995~2000년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8~2000년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2000~2002년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 이화여자대학교 사내벤처로 씨젠을 설립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78년 건국대학교 농학과에 입학했다.

1994년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차금옥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삼촌은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이다. 현재 씨젠 회장이면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경영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상훈

2010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2010년 제11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상에서 기술혁신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10년 벤처코리아 2010에서 벤처기업 대상인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2년 국제비즈니스대상 올해의 최고경영자부문 금상을 받았다.

2013년 한국공학한림원에게서 2020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대 기술주역으로 꼽혔다.

2013년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대상에서 최고CEO대상을 받았다.

2016년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에 선정됐다.

2017년 제35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20년 국제비즈니스대상 올해의 최고경영자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20년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천종윤은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씨젠 주식 475만4440주(18.12%)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4월27일 종가 기준으로 4873억 원 규모다.

2020년 보수로 15억3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1억400만 원, 상여 4억2700만 원이었다.

부인인 차금옥씨는 20만4728주(0.78%)를 들고 있고 두 딸도 각각 10만 주(0.38%)를 보유하고 있다.

차금옥씨가 보유한 씨젠 주식가치는 210억 원, 두 딸이 들고 있는 주식가치는 각각 103억 원 수준이다.

삼촌인 천경준 씨젠 회장은 96만2501주(3.67%)를 들고 있는데 987억 원 규모다.

천종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알려진 청담마크힐스 1단지 펜트하우스를 2011년 11월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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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12월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진단검사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많은 사람이 걱정하지만 이건 오해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진단검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진단검사 수요 감소를 이끌 요소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라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021/04/13, CNBC 인터뷰에서)

“분자진단 영역을 중소병원 및 의원, 더 나아가 가정집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동식물 등 비인간 영역까지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겠다.” (2021/03/26,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기업의 사회적 의무 실천에 대해 생각해왔다. 올해 코로나19 신속진단제품 공급이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사랑의열매 기부에 동참하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 (2020/12/30,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대한민국의 뛰어난 의료기술, 정부의 신속한 대처, 모든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 나아가 분자진단이 우리 일상에 생활 검사로 자리잡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2020/12/21,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생활뿐만 아니라 기업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향후 분자진단이 보편화되면 지역 병원 단위에서 분자진단 검사를 받고 증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2020/11/19,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컴업(OMEUP) 2020’ 행사에 참여해)

“기업을 꾸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이 올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 (2020/11/19,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컴업(OMEUP) 2020’ 행사에서)

​“우리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바이러스의 수많은 변이까지도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2020/04/22,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며)

“우리는 생산과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필요할 때 사회를 돕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2020/04/21, 코로나19 진단키트 1천만 개 이상을 수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을 이길 수가 있느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이 모든 것을 예측해 잡아내려면 잡아낼 수 있다. 이번에는 시간 싸움이었기 때문에 그냥 나왔는데,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온다.” (2020/03/25, 문재인 대통령이 씨젠을 방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걱정하자)

“나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기업 경영을 염두에 뒀습니다. 한 세상을 사는 데 연구보다는 사업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죠. 사업은 고집이 있어야 합니다. 초기 3년간 매출이 제로였습니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그때 세계 최고 기술, 원천기술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누구도 만들지 못한 것을 보여주면 세계가 눈여겨볼 것이란 믿음으로 끊임없이 연구, 개발, 개선을 반복했습니다.” (2020/03/23, 포브스 인터뷰에서)

“남들은 이 와중에 대박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 직원이 다른 모든 진단키트 개발·생산을 접고 코로나19 진단키트에만 매달리고 있어 사실상 회사가 어렵다. 적자를 각오하고 코로나19진단키트에만 매달리고 있다.” (2020/02/26,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직장인은 퇴직에 대한 불안감에 늘 시달리는데 은퇴는 없애야 하며 평생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현장감각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20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계속 일을 하려면 어떤 직급이든 현장에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2013/10/24,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연구활동과 사업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질문에)

"한때 무전기처럼 크고 통화 기능밖에 없었던 휴대폰이 ‘모바일 오피스’로 진화한 것처럼 분자진단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인의 건강상태를 단 한 번 분자진단으로 확인하는 시대가 10년 안에 도래한다." (2011/04/0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IT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지만 아직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대한민국은 약소국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도 영업력과 브랜드 파워가 없어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도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2010/09/10, 이데일리TV 인터뷰에서)

“세상 사람들이 앞으로는 바이오가 중요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뭐가 중요하게 될까를 고민해보면 딱 두 가지다. 바로 신약과 진단이다.” (2006/05/1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임상실험을 위한 조류독감 환자샘플을 구하던 중 옥스퍼드 의과대학의 드 용 박사를 만나게 됐다. 수십 명의 환자샘플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효과를 인정받아 공동연구 계약을 맺게 됐다.” (2006/05/16,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조류독감진단 제품개발 및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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