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저유가의 효과를 톡톡히 누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5448억 원, 영업이익 6266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6%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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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 7030억 원을 봐 2014년 당기순손실 4578억 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달러화가 오르면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9015억원, 영업이익 1498억 원, 당기순이익 921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에 당기순이익을 내 2014년 4분기 당기순손실 2719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중국노선 11%, 유럽노선 10%, 대양주노선 10% 등 전 노선의 수송실적이 늘었고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24% 증가했다.
대한항공 별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11조3084억 원, 영업이익은 6028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8%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저유가로 연료비가 줄면서 영업비용이 2014년 11조3079억 원에서 지난해 10조7056억원으로 5.3% 감소한 덕분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부문에서 한국발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 비행기를 투입해 장거리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에서는 고효율 항공기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매출 12조300억 원, 영업이익 77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