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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분기 실적에서 생활금융 플랫폼 가능성 봐, 임영진 더 빨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4-29 14: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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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업과 연계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 기반 신사업을 키운 성과가 신한카드 실적에 점차 반영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임 사장은 카드업계의 금융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 1분기 실적에서 생활금융 플랫폼 가능성 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더 빨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2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주요 수익원인 신용카드 수수료와 대출이자에 의존을 낮추기 위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및 모바일앱 기반 자동차금융서비스와 신한카드 자체 온라인쇼핑몰,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등 신사업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을 키우고 있다.

신한카드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68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2.8% 늘었다.

신용카드부문 영업수익과 카드대출 취급액은 줄었지만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리스부문, 디지털플랫폼과 빅데이터 등 기타부문 영업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를 포함한 국내 신용카드사가 최근 대체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적 반사이익이 반영된 '불황형 실적 호조'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 조달금리가 낮아진 데다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 정책에 따른 충당금 감소, 해외여행이 급감해 해외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줄어든 점 등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뒤 조달금리 인상과 대출 만기로 연체율 상승, 카드수수료 및 대출금리 규제 등이 본격화되면 신용카드업황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특히 국내 카드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대출금리 규제 등에 따른 타격을 경쟁사보다 더 크게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의 디지털플랫폼 기반 신사업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신용카드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방어하는 데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임영진 사장이 그동안 육성해 온 자동차금융과 생활금융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신사업, 빅데이터 컨설팅과 데이터 판매사업 등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을 키우며 성장 잠재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서비스를 그룹 통합플랫폼 '마이카'로 재편한 뒤 마케팅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

기존에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 금융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이 마이카 플랫폼에 유입돼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

임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신한카드 1분기 리스금융부문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3%,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5.7% 늘어나 전체 영업수익에서 10%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을 받아 사업화한 렌털상품 중개 플랫폼과 온라인쇼핑몰 등 플랫폼에서 거두는 수수료수익도 늘어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을 키우고 있다.

임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자동차금융과 생활서비스분야에 인수합병 등 투자를 확대해 신사업 육성에 더 힘을 싣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외부 제휴사나 투자 대상 기업에 손잡고 신한카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려 수수료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목적이다.

신한카드는 생활금융 플랫폼에 고객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음악이나 배달, 물품 정기구독형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 사장은 2017년에 처음 신한카드 대표에 오를 때부터 금융업의 한계를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두고 다양한 신사업 육성에 주력해 왔다.

이런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임 사장은 신사업 성장에 더 자신감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 4년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세우겠다"며 "생활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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