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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이데이터 막혀 답답, 장석훈 자산관리 명가 어떻게 지키나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4-27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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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산관리 명가’의 위상을 지켜낼까?

삼성증권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한동안 마이데이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혔는데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에는 참여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증권 마이데이터 막혀 답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석훈</a> 자산관리 명가 어떻게 지키나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사업 허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허가심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허가신청을 받기로 했다.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 넓어진 셈인데 이에 힘입어 허가를 따내는 금융사가 증가하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의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3일 있었던 마이데이터사업 2차 허가신청에 증권사만 10곳이 참여했다. 금융회사는 증권사를 포함해 모두 20곳이 신청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경쟁사들이 앞 다퉈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하고 이를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있는 개인의 각종 금융정보를 수집해 재무현황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기업 수익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개인별 투자정보와 성향 및 선호 상품, 패턴 등 다양한 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는 기존에 영업점에서 제공하던 개인별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과 유사한 서비스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고객에게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수익모델로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삼성증권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 경쟁에서 밀리게 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난 증권사로 꼽히는데 장석훈 사장으로서는 삼성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자산관리 경쟁력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장 사장이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지키는 데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삼성증권은 19일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 부과되는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하는 상품을 내놨다.

최근 개인형퇴직연금 상품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삼성증권이 공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춘 만큼 새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개인형퇴직연금 잔고는 7조5천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디지털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프라이빗뱅커(PB) 인력을 늘려 디지털채널 고객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했다.

마이데이터 활용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장은 어려운 만큼 온라인 고객에게 프라이빗뱅커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 약점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제재를 받은 데 따라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 삼성생명 징계는 금융위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 관련 법령에 따르면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와 관련해 소송, 조사, 검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면 마이데이터 심사가 중단된다.

삼성생명을 최대주주로 둔 삼성카드는 이미 마이데이터사업을 하고 있었음에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못해 사업을 접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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