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26일 경상남도 진주시 토지주택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했다.
토지주택공사는 26일 경상남도 진주시 토지주택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김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대국민 사과로 시작했다.
그는 “일부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투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지주택공사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토지주택공사 혁신방안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 정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2.4주택공급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토지주택공사에 주어진 정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토지주택공사가 수행하는 토지조성과 주택공급 등 모든 국책사업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토지주택공사를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며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며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토지주택공사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68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수원 수성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거쳐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장 등을 지냈다.
토지주택공사는 “김현준 사장은 당면한 위기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토지주택공사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당면한 토지주택공사의 조직혁신에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27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한 뒤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현황 등을 점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