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4천 명 늘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 수는 2692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1만4천 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0년 3월 전년 같은 달보다 19만5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2021년 2월(47만3천 명 감소)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외환위기 당시 16개월 연속 감소한 뒤 최장기간이다.
이번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용충격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40만8천 명, 20대는 13만 명, 50대는 1만3천 명이 늘었다. 반면 30대가 17만 명, 40대는 8만5천 명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9만4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사업의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다.
반면 도·소매업(16만8천 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천 명), 숙박·음식점업(2만8천 명) 등의 취업자 수는 2020년 3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상용노동자가 20만8천 명, 임시근로자는 20만6천 명, 일용근로자는 4만1천 명 각각 증가했다.
3월 고용률(15~64세 인구에서 취업자의 비율)은 65.7%로 집계돼 2020년 3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121만5천명으로 확인돼 2020년 3월과 비교해 3만6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동반 상승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4천명 줄어 13개월 만에 감소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7만 명 늘어 243만6천 명, '구직단념자'는 10만2천 명 증가한 68만4천 명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해도 취업자가 조금씩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고용이 회복세로 들어섰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