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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진출 채비, 정일문 순이익 1위 탈환 원해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4-08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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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추진하면서 자산관리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부문 실적이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진출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순이익 1위 탈환 원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2차 허가와 관련해 접수를 시작하면 사업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4월에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부터 마이데이터 2차 허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증권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곳은 아직 미래에셋증권 뿐이다.

여러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으면 자산관리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금융회사가 고객 동의를 받아 여러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 금융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기업의 수익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2019년보다 21.6% 감소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부문 수익이 109.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마이데이터사업 인가를 받고 방대한 고객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재무현황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나이스지니데이타와 데이터 교류 및 결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서비스 기획 등 마이데이터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정 사장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크레디트스위스와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서비스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 12월에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자산관리 역량 강화, 마케팅 협력 강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021년 1월에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금융·부동산을 주제로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을 새로 만들고 자산관리 특화서비스도 내놨다.

또 리츠, 뉴딜 수혜기업, 중국 성장주, 미국 대표기업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금융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애쓰고 있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임받아 주식, 펀드 등을 운용해주는 랩어카운트는 사모펀드 사태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상품군을 확대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자산관리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증권사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5조 원대임에도 자기자본이 10조 원에 육박하는 미래에셋증권을 앞서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정 사장 임기 2년차였던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707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미래에셋증권(8343억 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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