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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도 수소산업 진입 서둘러, 알 카타니 에너지 전환흐름 발맞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4-02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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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가 친환경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며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친환경신사업이 자리를 잡는다면 에쓰오일의 기업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도 수소산업 진입 서둘러, 알 카타니 에너지 전환흐름 발맞춰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2일 에쓰오일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알 카타니 대표는 수소산업과 연료전지,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신사업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알 카타니 대표가 친환경신사업에 힘을 주는 까닭은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 카타니 대표는 수소산업을 대표적 신사업으로 꼽고 생태계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에쓰오일은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 유통사업을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수소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인 FCI와 투자계약을 3월 체결했다. 에쓰오일은 FCI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국내 최대주주가 됐다.

에쓰오일은 수소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FCI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FCI는 2027년까지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해 에쓰오일과 함께 국내와 중동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알 카타니 대표는 투자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로 수소경제 전반을 향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 카타니 대표는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석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잔사유수소첨가탈황시설(RHDS)의 증설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20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잔사유수소첨가탈황시설은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고압의 반응기에서 수소첨가 촉매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없앰으로써 석유제품의 대기오염 물질배출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시설이다.

황성분을 제거한 잔사유는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 초저유황 경유, 저유황 선박연료유로 사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친환경 신사업의 안정적 추진이 이뤄진다면 에쓰오일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에쓰오일 주가의 방향성은 기존 정유사업 수익성 회복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사업의 구체화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는 에쓰오일이 올해 유가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본업인 정유사업에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이 친환경신사업 추진하는 데도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에쓰오일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되는 등 긍정적 환경을 기반으로 수소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사업 등 친환경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친환경신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검토를 지속하면서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에 증설한 고도화시설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경기도 회복조짐을 보이는 만큼 안정적 재무상황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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