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주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회생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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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용 대한전선 대표. |
대한전선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11.42% 오른 2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전선 주가는 이틀 동안 43.2% 급등했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5200만 달러 규모의 380kV급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전력분야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속적인 현지 맞춤화 전략을 펼치며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다”며 “상대적으로 석유 의존도가 낮은 중동 국가에서 영업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이 수주 확대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이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란 제재가 풀리면서 중동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9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됐다.
대한전선은 2014년 22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으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며 지난해에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3070억 원, 순이익 18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기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도 2014년 말 2500%에서 지난해 3분기에 350%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