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고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7 출시효과가 나타나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 갤럭시S7 출시돼야 실적반등 예상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대폭 악화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6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하나금융투자가 종합한 시장전망치 591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38%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물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그에 따라 세트업체들이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기판과 카메라모듈의 수익성은 더 악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과 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122% 급등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상세한 스펙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카메라모듈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들어가는 등 이미지센서 기술이 상향됐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갤럭시S7의 수혜를 받아 공급단가 하락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