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B국민은행 녹색금융에 앞장, 허인 KB금융 ESG 강화에 적극 발맞춰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3-18 14:23: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첫 녹색채권(그린본드)를 선보이며 그룹 차원에서 힘주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녹색채권시장은 명확한 정의와 기준이 없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최근 환경부를 중심으로 체계가 마련되며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녹색금융에 앞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금융 ESG 강화에 적극 발맞춰
허인 KB국민은행장.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1천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상장했다. 만기는 1년, 발행금리는 0.89% 고정금리다.

KB국민은행이 녹색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2018년 8월 신한은행이 2천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은 두 번째다.

채권을 통해 발행한 자금은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국내 저탄소 녹색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KB국민은행은 외부감사기관으로부터 국제 가이드라인 및 환경부 제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인증도 받았다.

그동안 녹색채권은 정의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녹색채권을 통해 마련한 자금 활용에 지나치게 협소한 기준을 내세우면 사용이 어렵고 자의적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운용하면 환경과 상관없는 사업에 재원이 투입돼 '그린워싱'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20년 상반기 녹색채권의 발행건수가 전무하기도 했으며 은행권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던 신한은행도 2018년 이후에는 녹색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녹색채권의 범주를 규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먼저 2020년 4월부터 8월까지 'K-텍소노미 프로젝트'를 통해 녹샘금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업의 범주 등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이어 2020년 10월 말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 검토기관 인증 및 녹색채권 발행자 지원체계 구축 연구' 계약을 맺었고 그 뒤 2020년 말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녹색채권의 발행체계와 절차가 명확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발빠르게 녹색채권 발행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2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1분기 안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인 은행장은 KB국민은행이 녹색채권 발행기업으로 참여하는 데 적극적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은행장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이번 녹색채권 활성화 협약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니고 친환경 녹색금융 확산과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은행장의 이런 행보는 최근 KB금융그룹이 환경을 포함한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한다. 

허 은행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ESG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으며 환경과 공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와 젊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기업 선택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모든 KB가족이 소명의식을 지니고 ESG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2월4일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참여 금융기관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적도원칙이란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가 있는 대규모 개발사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세계 금융기관 사이 자발적 협약이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뒤 본격적으로 ESG 강화 행보를 보여왔다. 2020년 8월에는 'KB그린웨이 2030'을 공개했으며 2020년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안으로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은 100%로 끌어오리는 'RE100’에도 가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