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오늘Who] 디지털플랫폼 KT 인력 너무 올드해, 구현모 IT인력 갈증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3-15 18:07: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사업체질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조직 내부의 IT 인력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구 사장은 5G시대 KT의 미래를 통신사업이 아닌 지능형 플랫폼사업에서 보고 있는 만큼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적 구조를 갖추는 것은 핵심과제로 여겨진다.
 
[오늘Who] 디지털플랫폼 KT 인력 너무 올드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IT인력 갈증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5일 KT에 따르면 현재 KT 본사 소속 직원 2만3천여 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커스터머부문 인력이다. 

다만 KT는 커스터머부문 인력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커스터머부문은 통신영업 등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반면 KT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인공지능분야 전문인력은 현재 400여 명 남짓에 머무는데 인공지능분야 인력을 2022년까지 1천명 이상으로 육성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 사장은 올해 미디어, 금융, B2B(기업 사이 거래) 등을 앞세워 디지털플랫폼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내부 인력구성은 아직 사업구조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현재도 매출의 40%를 통신이 아닌 미디어, B2B,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등 부문에서 내고 있고 2025년까지는 이런 비통신분야 매출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 B2B사업의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 등 IT기술 분야 인력은 단편적 비중으로 봐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장의 시선을 구 사장도 2020년 10월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KT는 ‘올드한 회사’라는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KT는 회사 인력의 평균연령이 47세인데 내일 모레 50인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겠냐는 우려가 있더라”고 말했다.

다만 구 사장은 "KT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사업 관련 개발과 컨설팅 인력이 1500여 명이고 20대와 30대 인력도 4500여 명"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 사장이 미디어, 금융 등 각 분야 플랫폼사업에서 부딪히게 될 경쟁자들의 인적 구성을 보면 갈 길이 멀다.

미디어콘텐츠, 핀테크사업 등에서 입지를 굳히며 대표적 플랫폼기업으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회사 인력의 60%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분야의 개발자, 연구인력으로 채우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 모든 산업분야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면서 구 사장이 신사업으로 꼽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기술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구 사장이 5G 인프라와 수천만 통신 가입자 기반, 데이터 강점을 살려 디지털 전환시대 KT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려면 인공지능 등 IT 기술에 역량을 갖춘 인력구조를 만드는 일이 필수적이다.

구 사장이 올해 들어 KT 인력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에 더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IT분야에 신규인력 확보에 집중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기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분야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2021년 한 해 동안 IT설계와 ICT 인프라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에서 신입과 경력직 직원 300명을 채용한다. 이는 2020년 채용상황과 비교해 20% 늘어난 것이다.

KT 조직의 아래에서부터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쌓아 5G와 디지털전환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구 사장은 올해 1월 배순민 네이버 클로바 인공지능리더를 KT융합기술원에 신설되는 인공지능2XL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KT는 배순민 소장 외에도 로보틱스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고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딥러닝 및 인공지능 영상인식기술 자문에 위촉했다.

KT 관계자는 “회사의 방향성이 KT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정하고 있는 만큼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전문인력 영입 등 모든 분야에서 다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공지능분야 전문 연구원 등을 내부에서 양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직원들이 업무에 적용된 인공지능기술을 이해하고 코딩 등의 기본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