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 전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미국 CNBC는 5일 “주식투자자들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매도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과도한 신규주식 공급과잉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기업이 늘어 주식 공급은 급증하는 반면 투자자 자금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주식 공급과잉 현상이 결국 전체 증시에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장한 여러 기업들이 올해 상장 1주년을 맞게 돼 초기 투자자들이나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할 수 없던 기한을 넘기게 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신규 상장기업의 주식이 올해 주식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전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올해 미국 증시에 많은 기업들의 신규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쿠팡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CNBC는 “쿠팡은 CNBC가 선정한 50대 혁신기업 가운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36억 달러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주식 공급과잉 현상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전반에 하방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기업들이 지금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좋은 때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며 “모든 투자자가 홍수로 피해를 입기 전에 물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