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 모델이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등 가전제품에 점자스티커 도입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4일 LG전자는 최근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매뉴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음성매뉴얼은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전원 버튼이나 선택 버튼을 누를 때 제품의 작동 상황별 소리도 안내한다.
음성 매뉴얼은 서울특별시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에서 공동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음성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서울시 소비재 정보마당 스마트폰앱이나 홈페이지(https://audio4blind.seoul.go.kr)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2020년 4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전제품 매뉴얼 제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관련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이 제품 조작부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로 만든 스티커도 제공한다.
트롬 워시타워의 조작부 전면 패널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면 전원, 세탁·건조 코스, 옵션 등 버튼 위치를 사용자가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이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M9씽큐, 디오스 스팀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 전반으로 음성매뉴얼과 점자스티커를 확대해 운영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제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