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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더 크고 더 저렴하게, 화질 경쟁력에 크기도 더해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3-01 14: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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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더 크고 더 저렴하게, 화질 경쟁력에 크기도 더해
▲ LG전자가 2021년에 선보이는 올레드TV 신제품. 83인치 크기 올레드TV가 포함된다. < LG전자 >
LG전자가 올레드TV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2021년형 올레드TV 신제품으로 4K(3840×2160) 화질의 83인치 TV(83C1)를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전까지 LG전자 올레드TV에서 80인치를 넘어가는 제품은 88인치 크기의 8K(7680×4320) 화질 시그니처 올레드TV(OLED88ZXKNA) 뿐이었다. 

시그니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생활가전·TV 브랜드를 말한다. 프리미엄이 붙은 데다 크기와 화질 모두 최고 수준인 제품이라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8K 시그니처 올레드TV는 LG전자 온라인몰에서 4600만 원에 팔리고 있다.

8K 시그니처 올레드TV 바로 아랫단계 크기는 77인치다. 구매력이 특별히 높지 않은 소비자들은 초대형 화면에서 올레드TV의 화질을 즐기고 싶어도 최대 77인치 크기 화면에 만족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LG전자가 '가격 군살'을 뺀 대형 올레드TV를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다. 

83인치 올레드TV가 포함되는 C시리즈의 기존 77인치 올레드TV(OLED77CXKNA)는 970만 원에 판매된다. 83인치 신제품은 1천만 원 초반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88인치-8K'가 4600만 원인 것에 견주면 '83인치-4K'의 가격은 4분의 1 수준이다. 

LG전자는 80인치 이하 제품군에서도 대형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70인치 이상 올레드TV는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증가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라 '거거익선'(巨巨益善, 클 수록 좋다)인 셈이다. 

올레드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화소를 탑재해 액정디스플레이(LCD)TV와 달리 따로 조명이 없어도 화면을 보여준다. LCDTV와 비교해 훨씬 얇은 두께, 훨씬 선명한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TV시장에서 올레드TV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질뿐 아니라 크기로도 승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재택시간이 늘고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면서 점점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큰 T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올레드TV시장에서 65인치 제품 매출 점유율이 41.2%를 보여 처음으로 55인치 제품(38.7%)을 넘었다. 

2023년에는 65인치 올레드TV가 전체의 6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올레드TV는 선명함, 빠른 응답속도, 매끄러운 화면 표현, 얇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영화, 게임, 스포츠 등 콘텐츠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TV로 평가받는다”며 “83인치 제품으로는 올레드 화질로 가정극장(홈시네마)을 즐기려는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올레드TV를 시장에 내놨다. 당시 세계에서 올레드TV 제조사는 LG전자뿐이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19개 기업이 ‘올레드 진영’에 동참하고 있다.

올레드TV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여전히 올레드TV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옴디아 집계를 보면 2020년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은 전년보다 23.8% 증가해 204만7천여 대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전체 출하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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