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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바이오벤처 속속 상장, 조용준 선구안 부각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2-25 1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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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바이오벤처인 지놈앤컴퍼니, 뷰노 등이 하나둘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바이오벤처 투자로 수익을 내는 데 그치기보다는 투자한 회사와 신약 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바이오벤처 속속 상장, 조용준 선구안 부각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25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2012년 노바셀테크놀로지에 7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곳의 바이오벤처에 모두 207억 원을 투자했는데 하나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에 상장한 데 이어 뷰노도 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뷰노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도 흥행하며 코스닥 상장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에 상장한 뒤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는 17일 일반투자자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이 1102.7대 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청약 증거금도 4조1700억 원이 모였다.

뷰노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기업으로 자체 딥러닝(컴퓨터가 사람의 뇌처럼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엔진 ‘뷰노넷’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데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면역항암제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규모는 지놈앤컴퍼니 0.9%, 뷰노 2.3%로 크지 않지만 동구바이오제약과 이런 기업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시장은 기대를 걸고 있다. 

조 대표 역시 올해 투자한 회사들과 공동연구, 제품 개발, 사업제휴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투자한 회사들과 함께 신약 연구개발 등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높아질 뿐 아니라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창업주인 조동섭 회장이 별세한 뒤 2005년부터 회사를 맡아 동구바이오제약을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의약품 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비뇨기과에 이어 내과와 안과 등으로도 처방의약품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 줄기세포 기반 화장품사업 등에도 발을 들이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우선 뷰노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신약 연구개발 분야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동구바이오제약도 뷰노의 인공지능 관련 역량을 활용하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뷰노의 의료기기 제품의 판매를 맡는 정도로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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