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여섯 번째 ’동결‘이다.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더 내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놓고 지난해 11월 전망 때와 마찬가지로 3% 안팎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이 IT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하는 등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 개선세 등을 반영해 기존 1.0%에서 1.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안팎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5%에서 1.4%포인트로 하향조정됐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