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딜로이트안진과 소속 회계사들을 제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이들을 엄벌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낸 바 있다.
교보생명은 딜로이트안진에 엄중한 제재를 내릴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검찰수사로 위법행위가 밝혀지고 기소된 상황에서 공인회계사회가 위법행위를 관행으로 용인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인회계사법, 공인회계사회 회칙 위반 등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측은 딜로이트안진과 소속 회계사들이 독립성과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인회계사회 회칙, 윤리기준 등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1월 검찰은 교보생명의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보고와 부정한 청탁을 저질러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딜로이트안진 임원 3명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 법인 관계자 2명을 기소했다.
회계법인과 회계사들은 어피니티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그들이 정하는 평가방법과 가격에 따라 가치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수락했으며 의뢰인들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는 계획에 동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