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최근 4년 사이에 8천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직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만609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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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에 증권사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 |
2011년 말만 해도 4만4060명이었는데 무려 7964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증권사 지점과 영업소도 2011년 말 185곳에서 지난해 9월 말 1217곳으로 639곳이나 줄었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된 데다 증권사 간 인수합병 등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엠투자증권이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에 인수되면서 정규직 40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
NH투자증권에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하면서 6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하나금융투자에서 2014년과 지난해에 모두 2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신한금융투자에서도 2013년과 지난해에 각각 92명과 3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형기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 박사는 “증권업계에서 소매 증권영업 인력과 지점이 줄어드는 것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인터넷의 발달과 영업비용 축소, 저금리, 고령화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금융위기 이후 일본 등에서 소매영업 담당직원은 줄어들고 자산관리 인력은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식약정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직원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자산운용·투자일임·선물 등에 종사하는 인력은 현재 8352명으로 2011년 말보다 546명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