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월17일 국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쌍용자동차에 추가 지원을 하기에 앞서 회생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은 위원장은 17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쌍용차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두고 산업적 관점에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은 위원장을 향해 쌍용차가 퇴출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보는지, 또는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금융지원을 해야 할 기업이라고 판단하는지 물었다.
은 위원장은 "고용문제를 고려한다면 쌍용차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정부가 쌍용차를 두고 원칙적 태도를 보이는 데만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은 위원장은 이런 시각에 공감한다며 정부가 다소 경직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은 위원장은 쌍용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려면 아무리 많이 해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차라리 협력업체보다 쌍용차를 직접지원하는 일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봤다.
쌍용차를 지원하는 게 오히려 적은 비용으로 협력업체까지 살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쌍용차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놓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 또는 대주주와 협의하지 못한다면 추가 자금지원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