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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신증권 노사관계 험악, 오익근 라임펀드 이어 설상가상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2-16 16: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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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라임펀드 판매 제재에 더해 노사갈등 장기화까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라임펀드 판매사 징계에 따른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신뢰 회복을 이끌어야 해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오늘Who] 대신증권 노사관계 험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익근</a> 라임펀드 이어 설상가상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16일 대신증권 노조에 따르면 2019년 임금인상안 타결을 위해 노동쟁의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 지부(대신증권 지부)는 조합원들이 업무를 볼 때 쟁의문구가 적힌 리본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준법투쟁을 2월 안에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신증권 지부 관계자는 “쟁의신고서는 제출을 마친 상태”라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준법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으로서는 대신증권이 라임펀드와 관련해 받게 될 징계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사갈등에도 직면한 셈이다. 

대신증권에 내려지는 라임펀드 관련 징계가 17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8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라임펀드 판매사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권선물위에서 의결한 과태료 규모는 지난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결정한 과태료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라임펀드 판매사들이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얻게 되고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금감원 제재심의위 결과 반포 자산관리(WM)센터의 폐쇄 및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오 사장은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뒤 첫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라임펀드 사태와 노사분쟁을 마주했는데 아직까지 수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 지부는 1년 넘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2019년 임금교섭을 위해 합법적 쟁의(준법투쟁, 태업, 파업 등)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신증권 지부 관계자는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사장 등 오너일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 직원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기본급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임금교섭을 두고 1년 넘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배경에 회사를 향한 노조 측의 불신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이 대표이사로서 노조의 신뢰를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아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임금교섭안을 소급적용한다. 2019년 임금교섭은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에 시행하고 노사합의를 거쳐 정해진 인상률을 소급적용해 일시불로 지급한다.

대신증권 지부는 2019년 임금교섭안으로 △전직급 공통 본봉10만 원·수당10만 원 인상 (월) △타결격려금 150만 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기본급이 타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만큼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합리적 수준의 본봉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기본급에 수당과 성과급 포함한 전체 임금의 3.3%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업계평균 인상률을 제시한 만큼 평균을 넘어선 인상률은 과도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회사는 업계평균 수준의 연봉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제시한 교섭안을 받아들이고 이른 시일 내에 임금인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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