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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 폴리실리콘 귀해져, 이우현 가격경쟁력 확보 덕본다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2-15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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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에 따른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 제재 움직임에 OCI가 생산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동안 태양광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에 매달려왔는데 비중국계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둔 만큼 앞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OCI 태양광 폴리실리콘 귀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가격경쟁력 확보 덕본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15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태양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수용소에 가둬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탄압을 한다고 주장하며 대표적 생산제품인 태양광 제품에 관한 수입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태양광기업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원재료를 사용한 태양광 제품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신장산 태양광 폴리실리콘 구매 자제 움직임이 유럽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영국도 제노사이드(인종청소) 가담국에 무역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담은 무역법 개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키는 등 중국 무역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장 인권문제를 직접 거론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은 신장 지역에 몰려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신규설치량은 각 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2021~2023년 3년 동안 해마다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능력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신장 지역 제조사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에 관한 무역 제재로 폴리실리콘 수급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문제로 태양광 제품가격도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비중국계 폴리실리콘 제조사는 OCI를 포함해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 단 3곳뿐이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CI는 신장지역 제조사들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제조원가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장과 중국산 태양광 제품 기피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비중국계인 OCI의 시장 지배력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우현 부회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에 집중하면서 원가 절감에 매달리고 있다. 

OCI는 2022년 하반기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 톤에서 3만5천 톤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지난해 평균 제조원가보다 15% 낮추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성공하면 생산원가가 가장 낮은 중국 기업을 제치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제조사로 거듭나게 돼 OCI의 폴리실리콘은 더욱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OCI의 고객사인 중국 태양광 웨이퍼 제조사 론지솔라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1조 원가량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으면서 OCI에 선수금까지 지불했다. 

론지솔라는 현재 공급과잉 제품인 폴리실리콘을 장기간 계약하면서 선수금까지 지불할 정도로 인권문제로부터 자유로운 OCI의 폴리실리콘을 높게 평가해 미리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정책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7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고난의 길을 걸었다. 그 뒤 중국 경쟁사 화재사건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우현 부회장은 영업적자를 내면서도 가장 낮은 제조원가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중국 신장지역 기업과 겨룰만한 가격 경쟁력을 만드는 데 공들여왔는데 인권문제에 따른 뜻밖의 기회로 영업이익 개선세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가 글로벌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비중국계기업인 OCI나 독일 바커 등이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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