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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피플펀드 중금리 메기 역할하나, 김대윤 제도권 진입 눈앞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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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개인 사이 투자연계)기업 피플펀드가 중금리대출시장 활성화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을 계기로 중금리대출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 피플펀드 중금리 메기 역할하나, 김대윤 제도권 진입 눈앞
▲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

피플펀드가 제도권 진입에 힘입어 국내 기관투자자 유치 등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늦어도 3월경에는 첫 온라인투자연계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은 지난해 8월 시행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제도권 금융으로 정식 편입됐다.

P2P금융기업은 올해 8월까지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온라인투자연계업체로 정식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영업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투자연계업 신청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대주주 적격요건 등을 검토해 신청 2개월 안에 정식 등록 여부를 발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3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위 신청 전에 이미 여러 차례 금감원의 사전심사 과정을 거치며 서류를 보완해 온 만큼 등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융당국도 온라인투자연계업을 통해 중금리대출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모두 부동산담보대출이 아닌 개인신용대출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특히 피플펀드는 이미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와 제도권 진입에 따른 추가 성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피플펀드 누적대출액은 1조443억 원으로 집계됐다. P2P금융업체 가운데 2위로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으로하는 업체 가운데서는 1위다.

피플펀드 개인신용대출에서 중신용자의 비중은 82%에 이른다. 중금리대출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해외에서는 이미 P2P금융이 중금리대출 양적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2019년 말 기준 누적 대출취급액을 살펴보면 미국 렌딩클럽은 66조4천억 원, 영국 펀딩써클은 10조 원, 유럽연합 옥토버는 6조4천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제도권 진출을 계기로 기관투자자를 확보해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P2P금융은 대출 수요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구조로 확보된 투자금만틈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기관투자자가 늘어날 수록 대출 공급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피플펀드는 2019년 6월 글로벌 운용사인 CLSA로부터 3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P2P금융업계에서 최초로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등록되면 국내 기관투자자 유치에도 나설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자체 신용평가모형 구축에 공을 들여왔는데 기관투자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수익성과 함께 리스크 관리 측면도 주요 투자요건으로 삼는다. 신용대출평가 모형이 얼마나 변별력을 보여주는지가 리스크 관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중금리대출은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정확하게 신용도를 분석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플펀드 중금리 신용평가모형은 기존 금융권에 비해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평가모형의 변별력 성능지표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검정 방법은 KS통계량과 AUROC다.

KS통계량은 우량과 불량 두 집단 사이에 변별렬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두 집단 사이의 거리가 클수록 우량과 불량을 나눌 수 있는 변별력이 높다.

중신용자에 한해 피플펀드의 신용평가모형은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대비 2배 이상 높은 리스크 변별력을 보이고 있다. KS통계량 지표를 살펴보면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20.3, 피플펀드는 45.5로 나타났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신청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제도권 진입을 계기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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