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2016년은 어떤 해가 될까?
세계 LCD패널시장의 업황악화에 대응해 올레드패널 기술과 생산력 확보에 주력하며 위기탈출에 주력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LCD TV패널 평균가격은 4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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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1위, 삼성디스플레이는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도 가장 크게 받았다.
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은 LCD TV패널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경쟁에 나서 생산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어 패널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패널가격 하락세는 2016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공격적 확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위협이 된다.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업체들은 중국정부의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거액의 지원금을 받으며 대규모 LCD패널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추가로 LCD공장 증설계획을 세워놓지 않아 세계 LCD 패널시장에서 중국에 점유율을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패널인 올레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3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사업다각화에 주력한 성과로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시장에서 9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의 고객사를 늘려 시장을 점차 LCD에서 올레드 중심으로 개편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올레드 TV패널에 미래를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올레드 생산설비 증설에 모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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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스마트폰용 올레드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레드 TV패널 시장의 개화에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을 올레드TV 시장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세계 TV시장에서 올레드의 점유율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은 이르면 2017년부터 아이폰에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는 방안을 세우고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패널 생산량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2016년은 올레드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생산량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해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기술에서 선두주자로 적극적으로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레드패널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