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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전북은행 다음 행장 서한국, 디지털 강점 살려 수도권 공략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1-27 1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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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국 전북은행 다음 행장 내정자가 전북은행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수도권 영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대면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비대면 채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Who] 전북은행 다음 행장 서한국, 디지털 강점 살려 수도권 공략
▲ 서한국 전북은행 행장 내정자.

2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다음 행장에 내정된 서 수석부행장은 첫 내부출신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에 강점을 지녔다. 

전북은행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6일 서 수석부행장을 다음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서 내정자가 전북은행 디지털 전환을 맡아온 점이 선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내정자는 지난해 전북은행 수석부행장에 오르며 영업전략본부와 디지털본부를 맡아 디지털 전환을 총괄했다. 

JB햇살론17 판매채널인 BDT개발과 가계 신용대출 통합 심사를 통한 창구업무 고도화를 비롯해 모바일웹 및 스마트뱅킹 개편, 오픈뱅킹, 금융상품몰 등의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내정자가 전북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이끌 적임자로 낙점된 셈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사회가 앞당겨지며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은행권 모두에 화두지만 지방은행들에 더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지방은행은 지역밀착 영업에 의존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7조5750억 원을 거둬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27% 감소했다.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같은 기간 동안 순이익이 19.90% 줄어 시중은행보다 2배 이상 순이익에 타격을 받았다. 

지방은행들은 지역경기에 따라 수익성에 영향을 받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도권 진출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국내 유동성이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전체 원화대출금 1893조447억 원 가운데 65.9%인 1248조483억 원이 수도권에서 실행됐다.

앞서 전북은행도 수도권 영업 확대를 위해 영업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에 지점 14곳을 내 광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북은행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대면 채널인 지점을 확대해 온 것인데 코로나19 이후 대면 채널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만큼 비대면 채널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더 커진 셈이다.

서 내정자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디지털사업모델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6월 챗봇 전문 솔루션업체인 인라이플과 '인공지능 기반 고객 응대서비스 개발과 빅데이터 교류를 통한 데이터 플랫폼 영역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뱅킹시스템 재구축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인뱅킹 이용고객의 데이터 활용을 통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핀테크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비대면 채널 확보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대출금리 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다, 카카오페이, 토스와 제휴를 맺고 비대면 중금리대출 상품인 ‘JB위풍당당 중금리대출’을 보급하고 있다.

서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제12대 전북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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