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어제 정치권 일각에서 정부의 9시 이후 영업제한조치를 비과학적, 비상식적 영업규제라고 말하며 (영업제한조치를)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안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라며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규제를 지금 당장 철폐하라”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총리는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라며 “9시 이후는 식사 후 2차 활동이 급증하는 시간대로 만남과 접촉의 기회가 늘고 이동량도 동시에 증가하는 시간대”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훌쩍 넘다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밤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금지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 대다수 방역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을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정 총리는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갑론을박하며 시간을 허비할 만큼 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며 “평범한 일상을 양보한 채 인내하면서 방역에 동참해 주고 있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총리는 설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참여방역으로 힘을 보태줄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